[현장] '천안병' 이정문 "벚꽃 폈지만 민생의 봄은 아직…투표로 윤정부 심판해야"
입력 2024.04.05 00:30
수정 2024.04.05 00:30
"5~6일 사전투표, 10일 본투표서
이정문과 野후보 찍는 게 심판"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병 후보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윤석열 정부 심판을 촉구했다.
이정문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쌍용동 충무병원 인근 사거리 유세에서 "지금 밖은 목련꽃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다"며 "봄이 왔지만, 우리의 민주주의·경제·민생의 봄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진정한 봄이 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며 "4월 5~6일 사전투표와 4월 10일 본투표를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바로잡는 선택을 천안시민 여러분이 해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께서 심판하시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내일과 모레, 그리고 4월 10일에 반드시 투표장에 가셔서 저 이정문과 민주당 후보를 찍어주시면 심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지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투표장에 가셔서 기호 1번 후보들을 찍어주셔야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4차례 개최된 민생토론회를 통해 윤 대통령이 언급한 각종 사업 규모와 민주당 총선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 규모를 비교하며 "민주당은 국민들께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회복될 줄 알았던 경제가 지금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께 1인당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해 경제가 (잘) 돌아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 현금으로 지급하는 게 아니다"며 "지역화폐로 지급해 시장과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소상공업이 살아날 수 있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해당 사업 예산이 13조원이라며 "적다면 적고, 크다면 큰돈"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최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민생토론회를 개최해 쏟아붓겠다고 한 돈이 얼마인지 아시느냐"며 "무려 1000조원에 가깝다고 한다. 1000조원 가까운 돈을 쏟아부을 게 아니다. 당장 국민 주머니를 채우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책에 있어 우리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세 현장에선 이 후보와 당내 경선을 벌였던 김연 전 충남도의원의 지지 연설도 들을 수 있었다.
이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전 도의원은 "이 후보가 천안 발전을 오랫동안 잘 준비해 왔다"며 "산업 생태계가 바뀌어야 한다. 더 이상 제조업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 산업 생태계를 멋지게 바꿔 천안의 가치를 두 배로 뛰게 할 이 후보를 지지해 주시라"고 말했다.
한편 유세 현장을 오가는 시민들은 이 후보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평가했다.
천안병 지역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60대 여성 A씨는 "민주당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래도 민주당이 낫지"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운전 중 창문을 열어 이 후보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일각에선 '정치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50대 남성 B씨는 "정치인 자체가 싫다"며 "선거일에 하루 쉬는 것으로 만족한다. 투표를 할지 말지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