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보노디스크, 비만율 높은 한국시장 주목…'전방위 협력' 암시
입력 2024.04.04 17:13
수정 2024.04.04 18:07
사샤 세미엔추크 등 주요 경영진 인터뷰
“한국, 비만율 높아…조만간 위고비 출시 기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국내 추가 협업 가능성
공정위 제제에 대해서는 “결론 난 것 아냐”
사샤 세미엔추크 한국 노보노디스크 제약 대표를 포함한 노보노디스크 주요 경영진은 4일 오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삭센다·위고비 등 '꿈의 다이어트약' 개발로 세계 시장을 이끌고있는 노보노디스크가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샤 세미엔추크 한국 노보노디스크 제약 대표는 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미디어 질의 시간을 갖고 “한국은 전체 인구 대비 비만율 38%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나라”라며 “그만큼 한국 환자들이 미충족 수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위고비 국내 출시 시기였지만, 사샤 대표는 조만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주1회 투여로 삭센다보다 복용 편의성을 높인 위고비는 지난해 4월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샤 대표는 “한국은 위고비 출시에 있어 세계적으로 높은 순위에 속한다”며 “다만 노보노디스크 자체적으로 위고비 출시에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안정과 치료 연속성을 담보한 단계별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업계와의 추가 협업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노보노디스크는 앞서 진행된 ‘노보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코리아 2024’에서 자사의 디지털혁신허브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만성 대사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샤 대표는 “만성질환은 생활습관으로 야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 치료로만은 해결이 어렵다”며 “(위고비와 같은)혁신 신약과 혁신 디지털 기술이 만났을 때 시너지는 ‘1+1=3’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보노디스크는 국내 대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인 카카오헬스케어와 협업 관계에 있다. 사샤 대표는 국내에서의 추가 협업 가능성에 대해 “국내 다른 기업과 협업을 모색 중에 있다”며 “한국이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케어 환경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엑셀러레이터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존 맥도날드 노보노디스크 글로벌사업개발부 및 인수합병(M&A) 부사장은 “당장 국내에 인큐베이터를 출범시킬 계획은 없다”며 “다만 노보노디스크와 같은 기업이 국내 신약 개발 생태계에 참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은 느끼고 있어 긍정적으로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 경영진에게는 이날 불거진 ‘주사침 공급 중단 사건’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대한 위반 혐의로 노보노디스크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정위는 2020년 노보노디스크가 국내에 출시한 자사 제품 전용 주사침 ‘노보파인 플러스’의 공급이 2022년 돌연 중단된 것과 관련해 노보노디스크가 자사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고의적 행위였다고 보고 제제 여부를 논의 중이다.
사샤 대표는 “현재 공정위와 계속해서 논의 중에 있으며 제제에 대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오젬픽은 현재 한국에 출시가 된 상태가 아니라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행위라는 것은 맞지않다”며 “주사침 공급 중단은 품절에 의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