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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2년 전 발목 잡은 키움 상대로 통산 99승 재도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4.05 00:25
수정 2024.04.05 08:39

비로 등판 밀리며 롯데 대신 키움 상대, 복귀 후 첫 승 노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마지막 등판서 승리 막았던 키움 상대로 설욕전

시즌 세 번째 등판서 첫 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뉴시스

비로 등판이 하루 밀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이자 KBO리그 통산 99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류현진은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 일정이 하루 밀렸다.


하루 추가 휴식을 원했던 류현진은 롯데가 아닌 키움을 상대로 시즌 세 번째 등판에 나서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은 지난 달 23일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과 29일 열린 kt위즈와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모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LG 상대로는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kt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올 시즌 한화 선발진 가운데 승리가 없는 투수는 류현진 뿐이다.


한화 선발진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 뉴시스

명예회복이 절실한 가운데 키움 상대로는 개인적으로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키움은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상대했던 팀이다. 12년 전인 2012년 10월 4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현 키움)과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당시 10이닝 동안 무려 12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12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7회 1사까지 1-0 리드를 지키던 류현진은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선발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야속한 팀 타선의 침묵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 전까지 KBO리그 통산 98승을 달성 중이었던 류현진은 넥센전 승리로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99번째 승리를 거두고, 향후 KBO리그 복귀전 승리를 통산 100승으로 장식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뒤 류현진은 이제 넥센에서 간판을 바꾼 키움을 상대로 12년 만에 통산 99승에 재도전한다.


한편, 류현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 마운드에 처음으로 오르게 된다. 2012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지난 2015년에 개장한 고척스카이돔 마운드를 아직 밟아보지 못했다. 돔구장 자체는 익숙한 편이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은 돔구장인 로저스센터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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