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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徐, 공약 이행률 44%로 무슨 일 한다고" vs 서병수 "全, 쉬운 공약들로만 이행률 높여" [부산 북갑 TV토론]

데일리안 부산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4.04.03 08:30
수정 2024.04.03 08:30

2일 토론회서 양측 공약 집중 점검

전재수, 서병수 지역구 이동 맹공격하기도

서병수 "전재수, 이재명이 부끄러우냐"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왼쪽)와 6선에 도전하는 서병수 후보가 부산 북구갑에서 맞붙는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22대 총선 부산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부산 북갑 선거구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가 공약 실천 여부를 두고 거센 공방전을 펼쳤다.


전재수 후보는 2일 부산 KNN에서 진행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얼마전 언론에서 부산 18명 국회의원 공약 이행 평가에서 98%라는 공약 이행률로 부산 1등을 했다"며 "북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우리 전재수가 커다란 북구의 변화와 발전을 성과로 반드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후보는 "만덕~초읍 터널을 지나오면서 2016년인가 착공식에 참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스치는 생각이 북구에 와서 일하게 되는 것은 하늘의 운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금빛노을 브릿지도 부산시장 시절에 계획하고 예산을 확보해 만들어 놓은 건데 참 잘 만들어졌구나 생각했다"며 "저 서병수는 북구에 일하러 왔다. 북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전 후보는 서 후보의 공약 이행률을 두고 총공세를 펼쳤다. 서 후보가 전 의원의 '1000만 방문, 2000억 경제효과'의 실효성에 대해 지적하자 전 후보는 "전재수는 부산 국회의원 중 공약 이행률 98%로 압도적 1위를 했다"라며 "서 후보는 지금 부산진구의 국회의원이신데 '북구에 오셔가지고 일하러 오셨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부산진구에서 공약 이행률은 44%"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을 하시려면 공약 이행률이 44% 밖에 되지 않는 부산진구에서 일을 하셔야지 북구에 와서 일하시겠다? 공약 이행률 44% 가지고 무슨 일을 하겠느냐"라고 맹폭했다.


아울러 전 후보는 서 후보의 지역구 변경을 지적하며 공격하기도 했다. 전 후보는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북구에 왜 오셨느냐"라며 "진구에서 공약 44%밖에 못 하고 북구에 일하러 왔다 해버리면 우리 북구 주민들이 우스우냐"라고 했다.


이에 서 후보는 "부산진구에 복합시설이라고 하는 도서관과 수영장을 짓겠다고 했는데, 예산 확보를 다 했다. 여러 공약을 했지만, 국회의원이 공약한다고 해서 임기 동안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그것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초와 기틀을 마련하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서 후보도 전 후보의 공약에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서 후보는 "과거에 했다고 이야기하는 사업들을 보면 시에서 주도적으로 하고 있거나 교육청에서 하고 있거나 아니면 구청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모아서 전부 전재수 의원 본인이 했다고 말씀하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구포시장 앞 에스컬레이터 미설치 문제 등을 거론하며 "공약 이행률을 자랑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북구 주민들이 그토록 원하던 에스컬레이터는 왜 아직 안되고 있나. 그리고 수영장이 달려있는 복합문화체육시설은 왜 아직 하나도 못하고 있으시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공약을 신실하게 지켜오신 분이라고 한다면 그런 것 정도는 이미 해결을 했어야 한다"라며 "말로만 그냥 공약이행 아니냐. 공약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많다. 쉽게 할 수 있는 공약들을 해가지고 그 것을 했다고 하면 98%가 아니라 100%도 나온다"라고 질타했다.


서 후보의 비판에 전 후보는 "지역구를 급하게 옮기셔서 모르는 것 같다. 에스컬레이터는 현재 설계서가 완료됐다. 지하 안전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응수했다.


아울러 서 후보는 전 후보가 중앙정치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있는 게 싫어서 그러느냐. 이재명 대표가 부끄러우냐"라고 찔러들어갔다.


이에 전 후보는 "참으로 실망스러운 질문"이라면서도 "서 후보는 당의 명령에 따라 북구로 오셨는지 모르지만 나는 북구를 위해 오로지 일한 사람"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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