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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부겸 달래고 박지원 띄우고…민주, 강북을 한민수 지원 총력(종합)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4.04.02 06:30
수정 2024.04.02 06:30

김부겸·박지원, 강북을 유세 지원사격

'비명' 김부겸 "한민수 죄 없어, 도와달라"

박지원 "민주당·이재명 위한 사람 보장"

한민수 "마음의 상처 내가 듣고 풀겠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1일 미아사거리역 앞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한민수 서울 강북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강북구를 방문해 지지를 당부했다. 현역 박용진 의원의 공천 배제를 강력 비판했던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자리해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특유의 입담으로 청중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김부겸 위원장은 2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역에서 열린 한민수 후보 집중유세에서 "그동안 공천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도 "한민수 후보는 죄가 없는데 도와달라"고 결집을 촉구했다.


특히 "나도 한 후보가 오기 전까지 박용진 의원을 살리려고 몸부림쳤다"면서도 "이 아픔이 박용진 개인에게는 성장의 귀한 보약이 될 것이고, 정치를 함에 있어서 국민께 설득력 있는 지도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박 의원과 지지층을 달랬다. "(박 의원의) 조금 마음이 풀어지면 한 후보 옆에서 도와줄 것"이라고도 했다.


한 후보에 대해서는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 대변인과 이재명 대선 후보 대변인을 거쳐 이번에는 강북구의 대변인을 맡아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온 것"이라며 "이번에는 한민수를 키워보자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지난 2년 동안 국가를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정권을 심판하려면 강북을에서는 한민수를 당당하게 뽑아줘야 한다"며 "한 후보가 국정을 제멋대로 운전한 이 정권에 대한 심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함께 풀고 책임을 함께 지는 멋진 정당의 일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정권심판론을 띄웠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일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유세에서 한민수 강북을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김 위원장에 이어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노구를 이끌고 유세차에 올라 한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박 전 원장 특유의 넉살과 노래 실력에 지지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자주 터져나오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한 후보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큰일을 했다는 것을 박지원이 보장한다"며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한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줄 것을 거듭 호소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수 패티김의 노래 '4월이 가면'의 가사도 인용했다. 박 전 원장은 "4월이 가면 떠나야 할 그 사람이 누구냐. 한동훈"이라며 "오월이 오면 울어야 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기자로서 정치를 비판했고, 민주당 대변인으로 검찰 정권에 투쟁했고, 이제 이재명 중심으로 단결된 민주당에서 한 후보가 당선돼야 민주당이 151석을 채울 수 있다"며 "윤석열 검찰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한 후보를 꼭 당선시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 후보도 공천 후유증을 치유하는 한편, 정권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 찾아뵙고 마음의 상처가 있다면 꾸중을 듣고 풀겠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고 더 이상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한 후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프레임 전환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시대정신과 시대과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딱 하나"라며 "심판이 없으면 강북구 발전도 없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판 공천으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하고 늦게 왔지만 새벽부터 밤까지 뛰고 있다"며 "정말 준비를 잘하고 있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아는 분들은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놈, 교만하지 않은 놈이라고 한다. 내가 강북을 발전시키겠다. 내뱉은 말을 지키겠다. 못하면 사과드리고 용서를 받겠다. 믿어달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강북 발전의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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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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