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감옥 가면 스쿼트 할 것"…與 "국민께 용서 구하는게 우선"

尹·韓 겨냥해 "수사 받지 않아 기소도

안 되니 유죄 받지 않는 특수집단 있다"

與 "감옥이 건강관리하는 단식원이냐

왜 감옥 가는지 돌아보고 용서 구하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시스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형이 확정될 경우를 가정해 "감옥 가야죠. 그동안 재판받느라, 정치하느라 못 읽었던 책 읽고 팔굽혀펴기 하고 스쿼트 하고 플랭크 하고 이러면서 건강 관리 열심히 해서 나와야죠"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1일 유튜버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정치인 조국은 어떻게 되느냐'란 질문에 "(나는) 사법부를 쥐락펴락 못한다. 국법과 절차를 지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와중에도 조 대표는 "문제는 수사 자체를 받지 않아 기소도 안 되니 유죄판결도 받지 않는 특수집단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대표되는 '검찰집단'에 비난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4·10 총선 이후 한 위원장의 거취를 묻자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버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조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을 언급하며 "총선 이후에 법안을 내면 윤 대통령 또는 친윤 국회의원들이 찬성하지 않을까 추측한다"며 "민주당·조국혁신당 그리고 국민의힘 일부가 찬성해서 통과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여당인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즉각 논평을 내서 "조 대표, 감옥은 운동하는 곳이 아니라 참회하고 성찰하는 공간"이라고 꼬집었다.

김시관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감옥을 마치 건강 관리하는 단식원, 웰빙 생활 공간으로 생각하는 모습에, 가족 입시비리에 대한 솔직한 참회와 사과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마음만 허허로워진다"며 "마치 독립운동가처럼 행동하는 그 모습에 국민들의 답답함만 늘어난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운동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왜 감옥에 가는지 되돌아보고 자세를 낮추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본심이 아니더라도 겸손한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주는 것이 공인의 도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