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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전투표소 5곳에서 몰카 발견…40대 유튜버 체포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03.29 09:07
수정 2024.03.29 09:07

양산시 이어 인천에서도 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발견

카메라 설치한 40대 유튜버 긴급체포해 조사 중

행안부, 사전투표소 예정 장소 긴급 전수조사 지시

기사의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뉴시스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행정복지센터에 불법으로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1명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는 최근 사전투표소인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과 서창동 행정복지센터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주변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남동구 이외에 계양구 등 다른 지역에도 카메라를 설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시내 전체 사전투표소 159곳을 점검한 결과 남동구 2곳과 계양구 3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 이들 사전투표소는 모두 행정복지센터로, 카메라는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정수기 옆 등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계양구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추가 용의자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행안부는 최근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일부 행정복지센터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됨에 따라 이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앞서 경남 양산에서도 4·10 총선 사전투표소 13곳 중 4곳에서 출처 불명의 카메라 등이 발견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명함보다 조금 큰 크기의 카메라"라며 "기표소가 보이는 위치는 아니고 투표소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보이는 방향에 설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18일 경남 양산시에서도 한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카메라가 나왔다. 2층 정수기 뒤쪽에 테이프로 부착된 이 카메라는 대강당 입구 쪽을 비추고 있었다. 카메라에는 'KT통신장비'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없던 카메라가 며칠째 붙어 있는 것을 이상히 여긴 환경미화원이 행정복지센터에 이를 알렸고, 행정복지센터가 KT와 정수기 임대업체 등에 카메라 설치 여부 등을 물었지만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역 내 사전 투표소 13곳을 모두 점검한 결과 다른 행정복지센터 등 사전 투표소 3곳에서도 추가로 카메라 의심 물체가 발견됐다. 경찰은CCTV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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