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숨어버린 북한 축구…결국 일본과 홈경기 취소
입력 2024.03.23 12:19
수정 2024.03.23 12:19
룰을 따르지 않는 북한으로 인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결국 취소됐다.
일본축구협회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논의한 결과, 26일 예정된 북한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는 중립지역에서도 열리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일본 대표팀은 22일부로 해산한다"며 3월 A매치로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또한 "북한과의 첫 경기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더 많은 선수를 기용할 수도 있었는데 그 부분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3월 A매치서 북한과 홈&어웨이 2경기를 벌일 예정이었다. 21일 일본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는 일본이 1-0 승리했다. 이후 두 팀은 북한 평양으로 이동해 김일성경기장에서 조별리그 4차전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갑작스레 홈경기를 벌일 수 없다며 일방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북한 측은 홈 경기 미개최에 대해 어떤 해명도 표명하지 않았고 AFC 또한 “불가피한 사정”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매체들은 최근 일본 내에서 발명한 전염병인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하기 위함이라 분석하고 있다.
AFC는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성사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다. 즉, 중립 지역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경기가 나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한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두 팀의 조별리그 4차전 경기는 취소가 됐고 추후 편성 또한 쉽지 않아 일본의 몰수승 처리로 이어질 것이 유력하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갑작스레 기권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