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정치' 예고?…조국 "한동훈, 수사받을 준비하라"
입력 2024.03.23 11:04
수정 2024.03.23 11:04
한동훈 "유죄 받은 조국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겠다는
점에서 극단주의 세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특검법 발의를 거듭 예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못마땅해하는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거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는 조 대표가 공적인 정치 행위를 '사적 복수'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글에서 "4·10 총선 후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국민께 약속했다"며 "국회 본회의 통과 시 국민의힘 일부 동조가 예상된다. 본회의 통과 후 윤석열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조국혁신당 비방에 헛힘(헛심) 쓰지 말고 수사받을 준비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 개원 후 조국혁신당의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특검법이 한 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조 대표가 '복수'를 예고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다.
실제로 조 대표는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고, 특히 검사 출신 집권여당의 대표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국은 한마디로 유죄를 받고도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겠다는 점에서 극단주의 세력"이라며 "어느 사회나 극단주의자는 있지만, 이들이 주류에 진입하면 상식에 기반한 민주주의나 경제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