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괴물´ 브록 레스너 신체의 비밀?!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8.11.17 08:16
수정

브록 레스너(31·미국)의 체격은 우람하다.

상체 중심으로 빚어진 근육덩어리는 돌처럼 딱딱하다. 특히 승모근과 활배근이 발달, 어깨와 팔 힘의 근원이 되고 있다.

WWE 프로레슬러 시절 브록 레스너의 근육 부피는 더 컸다. 승모근의 경우 심하게 튀어나와 헐크를 연상케 한다. 승모근을 집중적으로 키운 이유는 그의 필살기 기술 ‘F5’와 연관이 있다.

F5란, 상대를 어깨에 둘러메고 공중에서 180도 회전해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기술로 엄청난 어깨 힘과 팔 힘, 허리의 반동이 요구된다.

브록 레스너는 프로 레슬러 시절, 신장 220cm/체중 230kg의 거구 ‘빅쇼’를 상대로도 이 기술을 성공시켰다. 뿐만 아니라 빅쇼를 상대로 로프 3단 위에서 슈퍼 수플렉스를 시도해 전 세계 레슬링 팬들을 경악케 했다.

또 마주한 상대를 끌어안고서 자신의 머리 위로 뒤집어 메치는 ‘오버 헤드 밸리 투 밸리’ 등 원초적인 힘이 요구되는 슬램 기술을 주로 구사해 과도한 어깨 힘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브록 레스너는 프로 레슬러로 활동하던 시기 근육량을 늘리면서 신장 188cm에 체중은 135kg까지 나갔다.

그러나 종합격투기로 넘어오면서 근육의 부피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승모근’도 작아졌다. 현재 체중은 129.0kg로 레슬러 시절과 비교해 6kg 정도 줄었다.

몸무게와 근육을 줄인 이유는 순발력 향상, 체력 향상 등과 연관이 있다.

브록 레스너는 종합격투기에서 F5나 오버 헤드 밸리 투 밸리 등 슬램 류 기술을 사실상 구사할 수 없다. 대신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순발력(반사 신경)과 근력, 체력 등이 요구된다.

브록 레스너는 종합격투기로 전업한 이후, 하체도 날씬해 졌다. 특히 상대 와 차이가 날 정도로 종아리가 가늘다. 결국 브록 레스너는 종합격투기 선수에 맞게 자신의 체형을 ‘치밀하게’ 바꾸고 있는 것.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브록 레스너의 경기운영은 현재까지 만점에 가깝다.

히스 헤링전에서는 힘과 스피드, 체력, 펀치 기술 등 모든 경기운영에서 앞섰다. 브록 레스너는 히스 헤링을 넘어뜨린 뒤, 아마추어 레슬러 출신답게 화려한 그라운드 기술로 히스 헤링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헤링을 근육으로 짓누르면서 적절한 파운딩을 시도했고, 헤링이 온 몸을 이용해 역 마운트 자세를 시도하면, 브록 레스너는 몸을 순식간에 회전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자세를 유지했다.

16일 UFC 91에서 맞붙은 ‘베테랑’ 랜디 커투어와의 경기에서도 누가 백전노장이고, 누가 신인인지 모를 정도로 브록 레스너의 경기운영은 ‘여우’같았다.

브록 레스너는 순발력과 힘, 체력을 앞세워 랜디 커투어를 요리했다. 1라운드에서는 미식축구선수의 전광석화 숄더 태클이 연상될 만큼 강력하고 빠른 태클을 뽐냈다. 커투어는 브록 레스너의 어깨에 배를 맞고 넘어졌다.

2라운드에서는 지친 커투어에게 강력한 펀치를 꽂았고, 고꾸라진 커투어를 향해 재빠르게 다가가 파운딩을 시도했다. 심판은 망치로 때리는 듯한 브록 레스너의 무차별 파운딩을 뜯어말리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브록 레스너는 2006년 종합격투기 진출을 선언한 이후, 고작 4번 싸워 3승 1패를 기록 중인 ‘격투기 초짜’다. 그럼에도 전 세계 종합격투기 전문가들이 브록 레스너를 향후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선수로 주목하는 이유는 타고난 신체적 조건과 이를 뒷받침하는 배우려는 자세, 강인한 승부욕 때문이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업한 이후, 브록 레스너는 또 진화하고 있다.[데일리안 = 이충민 객원기자]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