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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이재명 꼴 나지 말어!" "전과 4범과 달라요"…안철수, 분당 누비며 주민 신뢰 한몸에

데일리안 분당(경기)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3.22 06:10 수정 2024.03.22 06:10

4·10 총선 '격전지' 동행, 경기 성남분당갑

安, 투표권 없는 중학생에도 '인지도' 섭렵

지지 응원 外 '의료대란 해결' 부탁 받기도

野 향해선 '돌직구'…"왜 전과자만 보내냐"

4·10 총선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갑 현역 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오후 분당 서현초등학교 인근에서 하교하던 중학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안철수 와요? 진짜요?"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철수형'이라고 불러보자!"


21일 오후 1시 50분 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 인근 하교길에 남녀 중학생 열 댓명이 하굣길 귀가하던 발걸음을 멈췄다. "얘들아, 곧 안철수 온다!"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선거 캠프 관계자의 한 마디 때문이다. 무리 속 남학생 3명은 서로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철수형!'이라고 부르자"며 수줍게 내기를 하는 천진난만한 모습도 보였다.


안 의원의 도착을 기다리는 여중생들에게 취재진 신분을 밝힌 뒤 '중학생인데 안철수 의원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묻자 "친구들이 안철수랑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엄청 올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학생은 "저는 이번에 보면 세 번째 보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의 분당내 인지도가 투표권이 없는 중학생들에까지 퍼진 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곧 이어 안 의원이 도착하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안 의원을 처음 본 듯한 학생은 자신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눈이 휘둥그레진 채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안 의원이 유난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따뜻한 인상 때문이라고 한다. 한 여중생은 '안 의원의 인상'을 묻자 "따뜻한 이미지?"라고 말했다.


사실 안 의원은 학생들을 만나기 전, 지지자에 한바탕 혼(?)이 난 상태였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현동 일대의 한 식당에서 모인 지지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서 60대 한 남성은 안 의원에게 "일은 참 잘하는데 본인 홍보를 너무 안 해. 홍보 좀 해!라고 충고했다.


4·10 총선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갑 현역 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오후 분당 서현동 인근 한 식당에서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그러자 안 의원은 "저쪽(더불어민주당)은 일을 1개 하면 홍보를 100개 하는데, 저는 일을 100개 하고 홍보는 1개만 해서 그렇다. 앞으로 열심히 홍보를 하겠다"고 답했다.


'홍보 좀 하라던' 지지자의 조언과 달리 현장에서 인기를 실감한 안 의원은 자신을 기다리던 중학생들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학부모들도 안 의원과의 촬영을 요청하며 "걱정 마세요. 꼭 찍을(투표 할)게요!"라고 응원을 건넸다. 운전 중이던 한 남성은 차량을 잠시 멈춘 뒤 운전석 창문을 내려 엄지 손가락을 올려 들어 지지를 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의료 대란'에 학부모, '소아과 오픈런' 하소연
안철수 "정부에 지속 목소리 내 해결하겠다"
다가와 "이재명 꼴 나지 말아!" 충고한 주민도
安 "어머님, 저는 전과 4범과 다릅니다" 일축


안 의원을 향해 분당 주민 생활의 불편을 토로하는 목소리와 정치적 충고도 이어졌다. 70대 여성은 인사를 건네는 안 의원에게 "제가 부탁을 좀 드린다. 깨끗하게 하지 못할 거면 국회의원 하지 마시라"고 꾸짖었다. 안 의원은 당황한 듯 "제가 (주민들께) 봉사를 하려고 (국회의원을) 하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여성은 "이재명 꼴 나지 말어!"라고 말했고, 안 의원은 "어머님, 저는 전과 4범이랑은 다릅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성남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으로 과거 이 대표는 음주운전, 선거법 위반, 검사 사칭 등 범죄를 저지른 바 있다. 현재 그는 대장동 사건을 비롯해 7개 사건에서 10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4·10 총선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갑 현역 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오후 분당 서현초등학교 인근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의료대란' 사태에 대한 주민의 호소도 나왔다. 30대 서현초 재학생 학부모는 안 의원이 의사 출신인 점을 염두에 둔 듯 "'소아과 오픈런' 때문에 새벽부터 기다려야 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한 의료계로 인한 불편 해소를 당부한 것이다.


이에 안 의원은 "제가 정부에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면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일정 가운데 데일리안과의 간이 질의응답에서 "정부가 정책과 예산을 어떻게, 얼마나 투입하겠다는 의지부터 보여야 한다"며 "정책 이행을 위해 의사수가 얼마나 필요한지 등 정밀한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구체적인 의사 증원 수를 제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의료계에 몸 담았던 안 의원이다.


총선 D-20 "쉴 틈 없는 매일"
민주당에 작심 '돌직구' 날려
"전과자만 보내는 이유 뭔가"


안 의원의 하루 일과는 쉴새 없이 이어졌다. 서현초 현장 일정 후 동선은 선거사무소였는데, 이미 캠프엔 성남시 법인택시 노동조합 10개사 연합단체가 안 의원 지지를 선언하기 위해 모여있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그간 성과를 차분히 설명했다.


안 의원은 "지난 1년 반을 회상해보면 임기 4년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며 "분당구의 구도심 '재건축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아예 없어질 뻔 했던 지하철 8호선 연장이 재시작 되면서 향후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연결 될 뿐만 아니라, 지하철 3호선 연장도 사전 예비타당성 용역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판교역이 이번 상반기에 착공된다. 또 월곶에서 판교까지 이어지는 월곶선을 만들면 판교부터 시작하는 경강선(경기도~강원도)까지 연결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중심이 판교역이 되는 셈"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밖에도 △GTX-A 성남역 개통 △KAIST(카이스트) AI(인공지능) 연구원 판교 본원 유치 추진 △부산 영재학교 유치 계획 등 성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4·10 총선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갑 현역 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오후 분당 야탑역 인근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성남시 법인택시 노동조합 10개사 연합단체를 만나 택시 기사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자신의 총선 경쟁자인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향한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안 의원은 "안철수는 전과가 없는데, 왜 민주당에서는 계속 전과범만 성남에 보내는지 당최 분당갑이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냉소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꼴 나지 말라고 한 여성의 충고를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는 질문에 "이재명은 성남을 버리고 달아났다"며 "주민들이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까지 뽑아주며 키워주고 정치적 성장의 기반을 만들어준 곳인데 인천으로 달아났다. 주민으로부터의 정치적 판단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신과 전과 횟수도 똑같은 엉뚱한 사람(이광재 후보)을 분당갑에 보냈다. 분당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며 "되묻고 싶다. 분당에서 아이를 안철수처럼 키우고 싶은지, 상대 후보처럼 키우고 싶은지.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답은 분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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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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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윤건감옥 2024.03.22  09:37
    ㅎㅎㅎㅎ 안철수개철수어이없다 손가락안자르고 또나오냐 검찰이돼지색휘가 막아서그렇지범죄자 전과범김건희윤석열 정권에서 나오는인간이뭐래니 기자님김건희명품백뇌물죄 맞잔아요? 주가조작23억맞잔아요? 누가감옥가야하나요? 전과범죄인들은죄다국짐당인간들 후안무치당이면서 돈받은것도 국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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