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고위급 인사 단행…공공기관 인선 속도 내나
입력 2024.03.18 11:05
수정 2024.03.18 11:12
지난주 상임위원 이형주 등 1급 인사
주금공·보험연수원 등 수장 거취는?
이형주(왼쪽) 신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이윤수 신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총선과 맞물려 두 달 넘게 지연됐던 고위급 인사를 마침내 단행했다. 이에 따라 그간 정체됐던 국·과장급 인사는 물론 금융권 공공기관 인선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위는 지난주 상임위원에 이형주 금융정책국장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에 이윤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임명했다.
1972년생인 이형주 신임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 서민금융과장과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금융정책과장을 거친 뒤 금융혁신 기획단장,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했다.
이윤수 신임 증선위원은 1969년생으로 이 신임 상임위원과 행정고시 39회 동기다. 금융감독위원회 법규심사과, 감독정책과 행정사무관 등을 거친 뒤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까지 맡았다. 금융위에서는 금융시장분석과장과 보험과장, 중소금융과장, 은행과장, 자본시장 조사단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의 굵직한 업무를 역임했다.
금융위는 공석이 된 금융정책국장 자리에는 신진창 금융산업국장, 금융산업국장 자리에는 안창국 FIU 제도운영기획관, FIU 제도운영기획관에는 김기한 금융안정지원단장을 새로 임명했다. 대변인 자리에는 손주형 금융위 부이사관을 앉혔다. FIU 원장 자리는 국민의 힘으로 파견을 간 박광 수석전문위원외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꽉 막혔던 금융위의 1급 인사가 풀리면서 금융위 산하기관장 인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보험연수원, 한국증권금융사장 등의 기관장들은 임기가 만료됐거나 이번 달로 만료 예정이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원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공사 등에서도 고위급 인사가 멈춰있다.
이들 산하기관장 자리는 보통 기획재정부나 금융위 실·국장급, 혹은 정치권에서 내려오는 인사가 맡는다. 그러나 내달 총선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은 물론 장차관급 인사 수십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속 인사 검증이 한꺼번에 몰려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 임기는 지난 2월 만료됐으나, 주금공은 차기 사장 공모 일정조차 내지 못했다. 민병두 보험연수원장 임기도 1월 끝났으나 원장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이달 말, 서태종 금융연수원장은 다음달 임기가 끝난다. 다만 한국증권금융 차기 사장 유력 후보로 이번 금융위 1급 인사로 물러나는 김정각 증선위 상임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 1급 인사 이후 그동안 미뤄졌던 금융 공공기관 고위급 인사들도 연쇄적으로 단행될 것"이라면서도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인이 산하 기관장으로 가는 등 이해관계가 맞물려서 후속인사까지 마무리 지으려면 4월은 훌쩍 지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