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예찬 발언' 논란에…"후보 태도까지 고려하며 지켜보겠다"
입력 2024.03.15 09:11
수정 2024.03.15 09:12
'난교' '동물병원 폭파'등 과거 발언 줄소환
장동혁 "국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에 대한 후보 입장 등 여러 사정 고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막말 리스크'와 관련해 부산 수영 후보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난교 발언 등이) 문제가 된 이후 사과문을 올린 적이 있는데 진정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란 질문에도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나 입장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는 장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늦게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청주상당 후보와 5·18폄훼 논란이 제기된 대구 중·남 도태우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과거 막말이 계속해서 알려지고 있는 장 후보에 대한 당의 판단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후보는 10여 년 전 페이스북에 적었던 발언으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장 후보는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썼다.
'난교 발언'에 이어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전공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등의 거친 표현의 과거 게시물들이 지속적으로 조명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장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과거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사과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장동혁 사무총장은 정우택·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와 관련해 이의제기가 들어온 것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