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입고 활보하는 60대 시모, 놀림받은 손주는 울고불고 난리"
입력 2024.03.07 11:13
수정 2024.03.07 11:13
평소 레깅스에 짧은 티셔츠 차림으로 동네를 활보하는 할머니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 받은 손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깅스 입고 다니는 할머니 때문에 창피당한 손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며느리라고 소개한 A씨는 "주변에 이런 경우는 듣지도 보지도 못해서 글로 남긴다"며 "시어머니가 아주 독특하다. 60대 후반에 풀메이크업, 속눈썹도 붙이고 레깅스에 티셔츠 바람으로 동네를 누빈다. 정말 눈 둘 곳이 없다"고 한탄하며 글을 시작했다.
문제는 사정이 생긴 탓에 시어머니가 A씨의 집에 한 달 정도 머물게 되면서 비롯됐다고.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인 저희 아이가 하교 후 학원 가방을 가지러 친구들과 집에 잠시 들렀다"며 "(이때)할머니를 본 친구들이 이상하다는 의미의 비속어를 썼다며 울고불고 난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가)창피해 죽겠다고 했다"며 "어른에게 예의 없이 말한 건 호되게 혼냈지만, 솔직히 아이 마음이 이해는 간다"고 했다.
A씨는 "전에 남편이랑 시누이가 본가에 가서 레깅스를 다 잘라버리고 오기도 하고, 긴 티셔츠라도 입으시라고 사다 드려도 어려보이고 싶다며 매일 레깅스 복장으로 동네를 돌아다니신다"며 "그 모습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기도 한다. 저도 이렇게 창피하네 아이는 오죽할까 싶다"고 토로했다.
또 "청바지, 흰 셔츠 이런 것을 입으면 산뜻하고 젊어 보이는데 무작정 싫다고만 한다"며 "젊은 친구들도 부담스러운 패션이다. 주위에서 흉하다고 해도 '그래, 넌 짖어라. 난 입는다'로 일관한다.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어머니에게도 자기 나름의 자유가 있는 것이다.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문제" "나이 들면 옷도 마음대로 못 입어야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개성은 존중받을 수 있지만 가족들의 고통은 누가 책임지나요" "나이대에 맞는 옷이 있는 법" 등의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