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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투톱 경영’ 새바람…경영 효율성 높인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4.03.06 07:31
수정 2024.03.06 09:05

머스트잇부터 블랙야크그룹·세정까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

전문성 높이고 의사결정도 빠르게…체질 개선·쇄신 승부수

CEO 투톱 체제.ⓒ픽사베이

패션업계에 최고경영자(CEO) ‘투톱’ 체제 바람이 불고 있다.


경영 전반을 책임지던 단독 대표 체제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해 체질 개선 등 변화를 꾀하겠다는 각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세정은 최근 내부 인사인 전략기획실장 김송우 상무와 재무관리실장 이주형 상무를 2인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세정이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2021년 세정 전략기획실에 합류해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브랜드기획실 담당 임원과 세정I&C 대표이사까지 겸직하고 있다. 지난 12년 간 주요 브랜드의 경영·마케팅 전략 수립과 사업구조 개편 등을 추진했으며 내부에서는 전략통으로 통한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2001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회계팀 사원, 팀장을 거쳐 재무관리실장으로 지낸 재무통이다. 특히 부실하거나 성장가능성이 낮은 사업부 및 관계사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등 재무 구조를 건실하게 만들어 현재 세정의 부채비율을 50%로 유지하는 성과를 냈다.


세정은 2인 각자 대표체제를 앞세워 내실 경영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신규 사업 론칭과 타업종을 포함한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BYN블랙야크그룹은 한국캘러웨이골프 출신 김익태씨를 사장으로 영입하며 강준석 사장과 투 톱 체제를 구축했다.


강 사장이 경영전략본부를 맡고 김 사장이 브랜드사업본부를 담당한다. 그는 중장기적 방향성과 전략 실행에 역량을 집중하고 그룹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브랜드 효율과 창의성 확보에 주력한다. 무엇보다 고기능성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를 포함해 그룹의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복안이다.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역시 지난달 김홍균 최고제품책임자(CPO)를 공동대표로 신규 선임하고 조용민 창업자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 신임 공동대표는 여기어때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프로덕트 전략을 주도하며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플랫폼 전문가다. 지난해 6월 머스트잇에 합류해 프로덕트 본부를 총괄, 자사 플랫폼 고도화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머스트잇은 두 대표의 효과적인 결합을 통해 기업의 리더십 강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다양한 관점과 스타일을 제시하고, 여러 조직의 협력과 창의성을 촉진함으로써 구성원과 상생하는 지속 성장의 패러다임을 구축할 방침이다.


각자대표 체제를 택하는 패션 기업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여 각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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