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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잘 꿴 K리그2 신임 사령탑, 돌풍 일으키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3.04 15:22
수정 2024.03.04 15:22

수원 염기훈 감독, 정식 사령탑 데뷔전서 충남 아산에 승리

김도균 감독의 서울 이랜드, 지난 시즌 2위 부산에 3-0 완승

최하위 천안 지휘봉 잡은 김태완 감독과 경남 박동혁 감독도 나란히 승리

정식 사령탑 데뷔전서 승리를 거둔 염기훈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2부리그(K리그2) 데뷔전을 치른 신임 사령탑들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3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홈경기에서 충남 아산FC를 2-1로 물리쳤다.


지난해 K리그1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부 강등의 아픔을 겪은 수원삼성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이날 경기는 염기훈 감독의 프로 정식 사령탑 데뷔 첫 승리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막판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던 염 감독은 시즌을 마친 뒤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선임 당시 그는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 했지만 충남 아산을 상대로 전반 40분 만에 수비수 조윤성이 퇴장 당하는 악재를 극복하고 승점 3을 획득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지난 시즌 K리그1 개막 때보다 많은 1만4196명의 팬들이 몰려 염 감독과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서울 이랜드도 김도균 신임 감독의 지도하에 부산을 원정서 3-0으로 격파하고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이랜드는 올 시즌 승격을 위해 수원FC를 지도하던 김도균 감독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9년 12월 수원FC 지휘봉을 잡자마자 부임 첫 해인 2020년 K리그1 승격을 이뤘고, 이듬해에는 상위스플릿 진출을 이끌었다.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김도균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수원FC의 극적인 1부 잔류를 이끌었던 김도균 감독은 다시 2부리그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특히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이랜드는 지난 시즌 K리그2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던 부산아이파크를 원정 경기서 3-0으로 제압하며 올 시즌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펩태완’ 김태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천안FC의 개막 첫 승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천안FC는 지난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원정 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K리그2 13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그친 천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군 팀인 상무를 이끌었던 김태완 감독을 선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비슷한 외모로 ‘펩태완’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태완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2 5위를 기록했던 부천을 원정서 완파하는 지도력을 발휘하며 달라진 천안의 모습을 예고했다.


이 밖에 경남FC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동혁 감독도 안산과의 시즌 첫 경기서 2-1 승리를 이끌며 K리그1 승격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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