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김하성·루키 이정후’ 재미 배가될 2024 메이저리그
입력 2024.03.04 14:51
수정 2024.03.04 14:51
김하성-이정후, 시범경기서부터 맹타 휘두르며 기대감 높여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속해 직접적인 맞대결 이뤄질 예정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시범경기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출전 6경기 만에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하성은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는 중이다.
현재 김하성은 타율 0.417(12타수 5안타)을 기록 중이며 루상에서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물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자랑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내야수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하성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았다.
여기에 수비 부담이 큰 센터 라인 내야수임에도 불구하고 타격에서도 재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이는 곧 몸값으로 환산될 수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샌디에이고와의 4년 계약이 종료된다. 첫 FA 자격을 앞두고 의욕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는 2024시즌이다. 김하성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면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또한 김하성은 이달 말 예정된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 출전도 확실시 된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맞대결로 이뤄질 예정인데 때 마침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에 입단, 경기의 주목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모처럼 국내팬들에게 자신의 플레이를 선보일 좋은 기회이며, 미국은 물론 일본 야구팬들에게도 존재감을 과시할 자리가 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 13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일찌감치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부여 받았다.
시범경기에서도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4일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서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시범경기 타율을 0.455(11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고 도루 또한 추가하면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가장 뜨거운 각축의 장이 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최대 라이벌 다저스전에서 오타니와의 비교도 이뤄질 수 있고, 샌디에이고전에서는 전 키움 동료였던 김하성은 물론 매제인 고우석과의 정면 승부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