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6.8% "올해 신규채용"…중요 평가요소는 "직무경험"
입력 2024.03.03 12:00
수정 2024.03.03 12:00
경총, '2024년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내 주요 기업 3분의 2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24년 신규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신규채용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계획 있음’이라는 응답이 66.8%로 가장 높았고(신규채용 실시 예정 기업), ‘계획 없음’이라는 응답은 11.0%, ‘신규채용 여부 미정’이라는 응답은 22.2%로 조사됐다.
신규채용 실시 예정 기업들의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이 57.5%로 가장 높았고, ‘작년보다 확대’는 14.7%, ‘작년보다 축소’는 8.7%, ‘신규채용 계획은 있지만 규모 미확정’이라는 응답도 19.2%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올해 채용 규모가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기업 규모가 클수록 ‘신규채용 계획은 있지만 규모 미확정’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신규채용 방식은 응답 기업의 60.6%가 ‘수시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했고,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32.2%, ‘정기공채만 실시한다’는 응답은 7.2%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채용 규모 확정 등 신규채용 계획의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2.0%가 ‘특정 시점 없이 수시로 파악·결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4.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라고 답했다.
그 외 응답은 ‘인성·태도’ 9.4%, ‘직무 관련 전공’ 6.2%, ‘직무 관련 자격증’ 5.4%, ‘기업 컬처핏’ 2.2%, ‘최종 학력’ 1.8%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변화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력직 선호도 강화’라는 응답이 56.8%, ‘수시채용 증가’라는 응답이 42.2%로 높았다.
그 외 응답은 ‘구직포기 또는 리텐션 현상 증가’ 12.0%, ‘미래 신산업 관련 인재채용 증가’ 11.0%,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9.8%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11.0%가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이하 AI) 기술을 활용한다‘고 답했는데, 기업 규모가 클수록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한편, 생성형 AI(예: 챗GPT)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 등 입사 지원에 대한 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평가 유보(중립)’이 68.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9.2%, ‘긍정적’은 12.0%였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신규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개혁과 해묵은 규제 정비로 경영상 리스크를 최소화해주어야 기업들이 보다 과감하게 채용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채용과정에서 구직자의 직무경험을 중시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기업이 직접 청년 대상 직무훈련‧일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 주도 직업훈련이 청년의 고용가능성(Employability)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고용서비스와의 발전적 연계 및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