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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13승·양현종 12승’ 그렇다면 류현진 승수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3.01 08:38
수정 2024.03.01 09:20

류현진, 김광현-양현봉보다 3살 많은 나이에 복귀

'건강하다면' 전제조건으로 특급 성적 충분히 가능

류현진(가운데)은 김광현, 양현종보다 3살 많은 나이에 KBO리그에 복귀한다. ⓒ 뉴시스/한화 이글스

2024시즌 KBO리그의 최대 화두는 역시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돌아온 한화 류현진(37)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친정팀 한화와 8년간 총액 1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나이를 감안했을 때 사실상 한화와 종신 계약이며 은퇴할 때까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할 전망이다.


그러면서 팬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 과연 류현진이 어떤 성적을 보여줄까의 여부다.


당장 비교 가능한 이들이 있으니 2년 전 미국에서 돌아온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이다.


먼저 김광현은 2022년 KBO리그에 복귀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 또한 같은 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3.85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들과 류현진의 조금은 다른 차이점을 감안해야 한다. 류현진의 경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이라는 제법 긴 기간을 메이저리그서 활동했다. 특히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라 그해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세계 최고의 무대서 정점을 찍어본 경험이 있다.


반면, 김광현은 두 시즌 빅리그에 머물러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의 호성적을 남겼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데이터 부족으로 보다 정확한 평가가 어렵다. 양현종의 경우 어렵게 빅리그에 올랐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등 두 선수 모두 류현진이 남긴 업적에 한참 못 미쳤다.


류현진에게는 ‘건강’이 꼬리표로 따라붙는다. ⓒ 한화 이글스

하지만 류현진에게 따라붙는 꼬리표는 역시나 ‘건강’이다.


건강한 상태의 류현진은 지금도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낼 수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적지 않은 나이도 신경 쓰인다. 류현진은 김광현, 양현종보다 2년 늦게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이들보다 1년 선배이기도 하다. 즉, 김광현과 양현종이 전성기 기량 막바지인 34세 나이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면 류현진은 이보다 3살이나 많은 37세에 공을 던지는 셈이다.


현재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는 류현진은 서서히 투구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 특유의 칼날 제구력이 변함없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결국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기량이 아닌 얼마나 건강하고,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킬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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