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홍영표도 내쳤다…안민석·기동민도 공천 배제
입력 2024.02.29 11:53
수정 2024.02.29 11:57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친문 좌장 홍영표 컷오프…동요 심화
성북을 김남근·오산 차지호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영입인재 10호 김남근 변호사를 서울 성북을에, 영입인재 25호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를 경기 오산에 전략공천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 회의를 통해 8개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2개 선거구 후보를 추천했으며 4개 선거구를 경선으로 제안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과에 따라 서울 성북을 현역인 기동민 의원, 경기 오산 현역인 안민석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친문(친문재인) 좌장 격으로 친문 및 비명에 대한 공천 배제에 반발해 온 홍영표 의원도 결국 컷오프됏다.
안 위원장은 이 점을 의식하듯 "그동안 국정을 함께 논했던 동지들을 오늘 발표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정말 이 점에 대해서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선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과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의 전략 경선을 실시한다. 경기 용인갑에는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과 이우일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3인 경선이 치러진다.
충북 청주서원은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의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아울러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설훈 의원이 탈당한 경기 부천을은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안 위원장은 심사 결과 발표 후 부평을 경선 대상자에서 현역인 4선 중진 홍영표 의원이 배제돼 공천 탈락한 것에 대해 "오늘은 질의응답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기 의원을 공천 배제한 이유에 대해서도 "내가 드릴 답변이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재선 기 의원은 비명인 '김근태계'에 속하며 라임사태와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다.
3명의 컷오프 된 현역 중 유일한 '친명(친이재명)'인 5선 안민석 의원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전날 안 의원은 입장문을 내서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친명'이라는 이유로 도리어 안민석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