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기업 밸류업, 자산·증시 측면서 목표 구체화 필요”

26일 발표된 방향성서 달성 가치 발견해야

상장사 중 기준 미충족 시 거래소 퇴출 검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가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산 축적·증시 증대 등과 같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가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은 대략적인 큰 틀이 맞으나 이를 통해 달성하려는 것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기업의 경영권 확보, 적절한 경영권 승계 등에 대한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제도 마련을 전제로 자본시장법상의 이사회 주주에 대한 손실 도입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 도입 여부가 공론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내용만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퇴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한 기업, 재무지표가 부진한 기업, 인수합병(M&A) 등이 중단된 기업 등이 그 예다.

그는 “악화 기업이 시장에 남아 있을 경우 우수 기업에 접근하기 어렵기에 성장 동력을 갖춘 우수 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거래소와 구체적인 기준이나 일정은 협의하고 있으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내달 중순 개인 투자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 자리에서 공매도 재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당국의 입장도 밝힐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