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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하는 정제마진, 정유사 실적도 회복되나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4.02.27 15:29
수정 2024.02.27 15:29

정제마진, 지난해 12월 12.4달러서 이달 14.1달러로 상승

미국·중국 정유사 공장 가동률 하락…당분간 차질 지속 전망

항공유 소비 이끄는 여객 수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

에쓰오일 석유화학시설(ODC) 전경. ⓒ에쓰오일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정제마진 상승과 항공유 소비 증가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지난해 12월 배럴당 12.4달러에서 지난달 13.2달러로 올랐다. 이어 이달도 14.1달러를 기록하며 정제마진은 상승 추세에 있다. 이달 주간 기준으로는 한때 15달러를 돌파한 바 있으며 이는 지난해 3분기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다.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정제마진이 4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정유업계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올해 업황 개선에 힘입어 혹한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정제마진은 공급 부족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 년 간 정제설비의 제한적 증설로 석유제품 공급은 축소된 가운데 러시아의 빈자리를 대신하던 미국·중국 등 정유사 공장 가동률도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이 좋아졌다.


이미 중국 정유사들의 가동률은 지난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5%로 하락했다. 우크라이나가 지속적으로 러시아 정제설비를 공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러시아 설비들의 가동도 미뤄지고 있어 석유 제품 재고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석유제품의 공급도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미국·중국 정유사의 공장 가동률은 회복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정제마진 강세는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은 한파 영향으로 주요 석유제품 재고가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정제설비 가동이 4~5주간 차질을 빚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항공유 소비를 이끄는 여객 수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따라잡았다는 점도 호재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선 항공 여객 수는 255만명으로 2019년 대비 0.1% 차이이며 같은 기간 국제선은 728만명으로 9.3% 차이다. 총합 기준으로는 7.1%이며 이는 전년 동기(31.3%p)보다 격차를 크게 줄인 것이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도 불구, 전체적인 석유제품 수요는 추세적 상승으로 보긴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미국 한파로 인한 공급 차질과 중국 가동률 저하, 중동 정세 불안 지속으로 정제마진이 다소 상승세를 보여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성장세 둔화 등 석유 수요가 주춤한 상태이고 지난주는 마진이 하락해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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