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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29일 데드라인’ 효과 아직…상급종합병원 수술은 50% 감소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4.02.27 11:42 수정 2024.02.27 11:43

근무지 이탈 전공의 숫자 소폭 증가

99개 병원 80.6% 사직·72.7% 이탈

정부 “상급병원, 중증환자 진료 여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해달라는 ‘데드라인’을 제시했지만 아직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 따르면 의사 집단행동 관련 점검 결과 전날 오후 7시 기준 자료 부실 제출로 시정명령 예정인 한 개 병원을 제외한 99개 수련병원에 대한 점검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6% 수준인 9909명으로 집계됐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7%인 8939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 대한 서면점검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5% 수준인 1만34명으로 나타났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3%인 9006명이었다.


전날 정부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복귀하라는 데드라인을 제시했음에도 근무지 이탈 전공의 숫자에 변동을 주지 못한 것이다.


특히 같은 날 정부는 정당한 사유 없이 수련병원과 수련계약을 갱신하지 않거나 수련병원 레지던트 과정에 합격했음에도 계약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진료 유지명령’까지 발령한 상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하루라도 빨리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과 수련의 자리로 복귀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24%, 수술은 상급종합병원 15개소 기준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모두 중등증 또는 경증환자로 파악했다.


박 차관은 “평상시, 상급종합병원의 환자 구성이 평균 55%는 중증환자, 45%는 중등증 또는 경증환자”라며 “최근 상급종합병원 외래 진료량 감소 폭이 2.5%로 미미한 점을 감안할 때 중증환자를 진료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좀 더 아픈 분들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가까운 지역의 중소병원과 의원을 이용하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의료개혁의 흔들림 없는 완수로 보답하겠다.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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