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000억 벌금 폭탄…"벌금이자만 하루에 1억5000만"
입력 2024.02.26 14:44
수정 2024.02.26 19:07
트럼프 측, 공탁금 마련에 난항…"부동산 재벌이라 현금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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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기대출에 대한 벌금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의 아서 엔고론 판사가 선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기대출에 대한 벌금과 이자가 4억54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이른다고 AP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고받은 벌금은 3억 5500만 달러이었으나, 그가 항소 방침을 밝히면서도 벌금을 공탁하지 않아 지연이자 약 1억 달러가 붙은 것이다.
이 금액은 그의 사기대출 재판에서 선고된 벌금만 계산한 것이다. 지난 23일 뉴욕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측근들과 함께 재산 가치를 허위로 조작해 대출금을 부당하게 늘렸다며, 그에게 이같은 벌금을 선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기에 명예훼손 재판에서 패소하며 발생한 8330만 달러의 위자료도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지불해야 한다. 이 역시 항소를 위해서는 공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총 5억3330만 달러의 빚을 지게 된 셈이다.
AP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내지 않은 벌금을 계산해 봤을 때, 하루에 발생하는 이자가 11만4000 달러에 달하고, 이 금액은 벌금을 완납하거나 공탁할 때까지 트럼프 측에 매일 누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판결일 기준 30일 이내에 항소를 신청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현금이나 채권 등을 통해 벌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탁 해야한다.
문제는 그에게 그만큼의 현금이 있냐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묶여 있어 벌금 낼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보증회사들과 협상 중”이라며 “그러나 벌금 규모가 막대한 만큼 그 과정 또한 쉽지 않다. 트럼프 측이 담보를 최소한으로 잡고 협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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