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횡사' 논란 확산하는데…이재명 "시스템 공천하고 있다"
입력 2024.02.26 08:46
수정 2024.02.26 08:49
"각종 위원회서 합리적 판단"…기존 입장 재확인
심야 비공개 최고위선 공천 내홍 후속 대책 논의 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과 관련,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 등 당내 공천 문제에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비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25일 심야 최고위원회의가 종료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민주당 공천은 1년 전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데 낙천되신 분들이나 경선에 참여 못하는 분들이 매우 억울하실텐데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불가피한 부분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천 파열음에 대한 수습 대책을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정청래·서영교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현역 의원을 대거 단수공천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선거구 중 단수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은 비명계 도종환·박영순·송갑석·이용우 의원 등 4명뿐이었다.
한편 최고위는 공천 갈등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열렸지만, 정작 지도부는 후속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공천 재심 및 전략지역 의결 등 각 지역구에 대한 토론과 의결 내용이 많아 토론하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