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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직행] 함운경 "마포을서 미래 발목잡는 '운동권 청산' 과업 완수할 것"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2.24 01:00
수정 2024.02.24 01:00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전략공천

1964년 전북 군산 출생 '운동권 대부' 불려

전향해서는 '운동권 정치 해악 해소' 힘쓰고

자영업자 삶 겪으며 '소주성' 신랄한 비판도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 ⓒ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마포을에 '운동권 기득권 청산'에 앞장서온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마포을은 더불어민주당 운동권 출신 핵심인사 정청래 최고위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국민의힘에서는 정 최고위원을 '운동권 특권정치'와 민주당의 '개딸전체주의'를 상징하는 인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정 최고위원의 마포을 4선 고지 등정을 저지하는 것은 곧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이 시대정신인 국민의힘이 꼭 이뤄내야 하는 과업으로 자리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3일 함 회장의 전략공천을 발표하면서 4·10 총선 마포을 대진의 의미를 '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이와 가짜 운동권 특권 세력의 대결'로 규정지었다.


함 회장의 맞상대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투옥됐던 운동권 출신으로 17대 총선 때 마포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어 19·21대에서도 마포을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금배지를 달았다.


이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함 회장의 전략공천 후 취재진을 만나 "정청래와 함운경을 비교해보라. 진짜 운동권에서 '네임드'로 과실을 따먹을 수 있던 사람은 정청래냐, 그 유명한 함운경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그런데 함운경은 횟집하고 살았다. 정청래는 계속 (운동권을) 우려먹으며 정치를 자기들 것처럼 하는 중심이 됐다"고 강조했다.


1964년 생인 함 회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제일중학교와 군산제일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함 회장은 1985년 서울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했다. 함께 활동했던 이들로는 민주당의 김민석 의원, 김한정 의원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함 회장을 수식하는 가장 대표적인 용어는 운동권 출신 '전향' 인사이다.


함 회장은 86 운동권 출신이자 '대부'로까지 통했으나 지금은 전향해 운동권 문화를 비판하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다. 함 회장이 참여하고 있는 민주화운동동지회는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운동권 인사들이 주축이 됐으며,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결성됐다. 이들이 내세운 것은 이른바 '운동권 설거지론'이다.


동지회는 "민주화운동의 상징 자산을 주사파가 사취해 독점 이용하는 어이없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잘못을 바로잡자"며 "후손을 위해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고 강조했다. 또 "정당 정치와 의회민주주의가 근래에 와서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데에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민주화운동 세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함 회장은 운동권 청산 과제를 실현해낼 인물이란 수식어 외에도 '네모선장 대표'란 친숙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함 회장은 전북 군산에 위치한 횟집 네모선장에서 직접 횟감을 손질하며 자영업자로서의 어려움을 몸소 겪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민의힘 최대 공부모임 '국민공감' 강사로 나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민주당의 '후쿠시마 괴담'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이어왔다.


함 회장은 전략공천 후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운동권 정치, 미래 발목을 잡는 운동권 정치 청산의 일환으로서 마포을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함 회장은 "과업을 반드시 완수해서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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