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양산빵 6개 중 1개는 ‘포켓몬빵’…성장률은 전체 시장의 10배
입력 2024.02.26 07:21
수정 2024.02.26 07:21
소매점 매출 1100억원, 전년비 28.7%↑
올해 출시 60년 ‘정통 크림빵’, 최다 판매 국내외 인증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포켓몬빵이 국내 양산빵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소매점 매출만 11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6분의 1을 차지했다.
aT식품산업통계정보가 마켓링크의 데이터(소매점 매출 기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양산빵 6601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상품별 1위는 SPC삼립의 포켓몬빵으로 전년비 28,7% 성장한 110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의 16.8%로 작년에 팔린 양산빵 6개 중 1개는 포켓몬빵이 차지했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성장률은 전체 시장의 10배에 달한다.
양산빵은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직접 구워 만드는 빵과 구분하는 개념으로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해 슈퍼, 편의점 등에서 주로 판매하는 빵을 의미한다,
포켓몬빵은 2006년 단종 이후 2022년 2월 재출시돼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2억2000만봉이 판매됐다.
출시 초기 빵에 들어 있는 포켓몬 스티커(띠부씰) 열풍이 불면서 품절 대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20여종이 판매되고 있다.
포켓몬빵과 함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은 SPC삼립의 보름달빵으로 작년 4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21.6%로 3배 이상 매출이 뛰었다.
작년 토끼띠를 맞아 토끼 캐릭터인 ‘보름이’를 선보이고 포켓몬빵과 같이 띠부씰을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한정판 '럭키치즈 보름달'을 선보였다.
올해로 출시 60년 환갑을 맞은 SPC삼립의 정통 크림빵은 매출 순위 6위(319억원)로 전년 대비 매출이 14.4% 증가했다.
이 제품은 1964년 출시 후 누적 판매량 19억개가 판매됐다.
SPC삼립에 따르면 정통 크림빵은 최근 10년 간(2013~2022)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크림빵(리테일 부문, 누적)’으로 KRI 한국기록원(2023년 9월)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2024년 2월) 공식 인증을 받았다.
한편 양산빵 시장은 SPC삼립, 롯데웰푸드 등 기존 식품 대기업 외에도 최근 편의점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내놓은 PB(자체브랜드) 상품이 잇따라 히트를 치면서 양산빵 시장 내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CU는 2022년 연세우유 및 중소 제빵 제조사 푸드코아와 협업해 연세 크림빵을 내놓은데 이어 고려대와도 손잡았으며 작년 8월에는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베이크하우스405를 론칭했다.
베이크하우스405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섰다. 매달 평균 10만여개씩, 1분당 약 14개씩 판매된 셈이다.
CU의 빵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21년 11.7%, 2022년 51.1%, 2023년 28.3%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지난 2021년 각각 자체 브랜드(PB)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와 ‘브레다움’을 론칭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