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4] 홀로그램부터 감각공유까지...글로벌 통신사, 혁신기술 뽐낸다
입력 2024.02.22 13:27
수정 2024.02.22 13:27
AI, 6G, AR·XR, 등 신기술 총망라
글로벌 통신사들이 5G·6G,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애플리케이션(앱) 대신 AI가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앱프리(앱이 없는) AI폰부터 음식을 직접 맛보지 않아도 맛을 느낄 수 있는 기술, 홀로그램 원격회의 기기까지 각종 차세대 기술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앱이 필요없는 AI폰 시제품을 공개한다. 자사 앱 ‘티폰(T Phone)’에 탑재된 AI 비서에게 명령을 내리면 여행 예약, 쇼핑, 영상 제작, 사진 편집 등과 같은 기능을 별도의 앱 없이 수행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객의 삶을 단순화할 것”이라 기대했다. 단 앱프리 AI폰은 개발 초기 단계의 콘셉트폰으로, 상용화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음식 맛을 공유할 수 있는 감각정보 공유 기술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가 느낀 음식의 맛을 플랫폼에 입력하면 기기가 이를 분석하고 5가지 종류의 액체를 사용해 상대방이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기술을 구현했다. NTT도코모는 이처럼 사람들간 감각정보를 공유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센싱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촉각을 전달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동그란 기기를 양손에 쥐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손가락으로 물체를 만지는 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같은 감각정보 전달은 6G에서만 가능하다.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는 홀로그램 원격회의 기술을 공개한다. 텔레포니카와 공간 컴퓨팅 선구자 ‘마츠코’, 글로벌 AI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함께 만든 이 기술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AI로 구동되며 텔레포니카의 5G 및 엣지 컴퓨팅 기능이 활용됐다. 작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증강현실(AR) 기기 ‘홀로렌즈2’를 활용한 홀로그램 원격회의 기술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기술 구현 수준이 더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KT는 거대언어모델(LLM)의 다양한 적용사례를 전시한다.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에 특화한 ‘텔코LLM’을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가상 비서)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을 소개한다. KT는 LLM이 적용된 AI 반도체, 소버린 AI(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온전한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별 자체 LLM을 구축하는 것) 사례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