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은 TK 출마하고 이낙연은 대권 접어야"
입력 2024.02.17 10:28
수정 2024.02.17 15:16
"이준석 국회 못 들어가면 정치 지속 못 해"
"이낙연은 이준석 밀어주는 역할 해야" 당부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의 멘토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고향인 대구 경북 출마를 권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공동대표에겐 대권 의지를 접고 이준석 대표를 밀어주는 역할을 하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1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준석 대표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 "반드시 국회의원이 돼야 정치생명이 지속될 수 있지, 국회에 못 들어가면 정치를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총선 출마지에 대해선 "자기 고향으로 가야 한다. (부모의 고향인) 대구나 경북 쪽으로 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 대구는 노태우 대통령 이후에 자기네들을 대변할 수 있는 지도자가 안 나왔다고 탄식하는 곳"이라며 "(이 대표가) 경북, 대구에 가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지도자감이라고 하는 그런 인식을 딱 받으면 당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21대 대선 때는 피선거권이 생기는 만큼, 대권 꿈을 꿀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대권 꿈을 꾸기 위해선 "'내가 왜 당을 만들어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느냐' 하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명분을 내놔야 한다"며 "프랑스의 마크롱은 39살에 대통령이 됐는데, 그 사람은 정치 해 본 적이 없지만 프랑스가 하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니까 그걸 깰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에 프랑스 사람들이 그 사람을 찍어줬다(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낙연 대표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이낙연 대표는 세상의 권력으로서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했지 않나. 원로로서 젊은 이준석을 좀 밀어주는 그런 역할을 해야지"라며 "지금 어디 가서 총선에 출마해서 괜히 욕이나 얻어먹지 별로 득이 될 게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마무리를 잘못하면 나중에 후회해 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내가 보기에 대선 출마, 다음 대선은 그 나이 정도 되신 분은 안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사고 자체가 좀 젊은 세대가 나와야지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