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클린스만, 전술적 무능 대신 손흥민·이강인 탓으로 돌려
입력 2024.02.15 18:01
수정 2024.02.15 18:01
황보관 기술본부장 “불화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언급”
역시나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지 않았다.
‘해줘 축구’라는 비난 속에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클린스만 감독은 실패의 책임을 오히려 선수들에게 전가했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등을 논의하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의견을 모았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이후 브리핑을 열어 “위원회에서는 감독 거취 관련해 여러 이유로 클린스만이 더 이상 국가대표 감독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전반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요르단을 준결승에서 두 번째 만나는 상대임에도 전술적 준비가 부족했다. 재임 기간 중 선수 선발 관련해 감독이 다양한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선수단 관리 관련해서는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지도자로서 팀에 규율과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데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와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책임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내용도 직접 이야기 했다. 불화가 있었고, 그것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직접적으로 전달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선수단 내분과 관련해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대표팀 운영에 대해서는 무한책임이 있다”면서도 “사태는 파악 중이다. 팩트는 확인했다. 추가 파악이 되면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