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난하다 역풍 자초하는 野 운동권들 '왜'
입력 2024.02.11 15:07
수정 2024.02.11 15:22
민형배 "연탄정치쇼" 비판했다가 빈축
우상호는 방송서 "지X" 욕설로 비난 자초
한동훈 대상 독재·친재벌 프레임 실패
"흠집내기만 급급, 운동권의 민낯 드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연탄 봉사'를 "정치 쇼"라고 비난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매도했다가 되려 자신의 '위장탈당' 과거 전력만 들춰낸 셈이 됐기 때문이다.
민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왜 옷은 멀쩡한데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을까"라며 얼굴에 검댕을 묻히고 연탄봉사를 하던 한 위원장의 모습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런 일을 여러 번 해본 분들에 따르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설을 앞둔 시점에 시민을 돕는 '연탄 나르기'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것은 아니겠지"라고 적었다.
하지만 검댕은 한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게 아님이 영상으로도 확인된다. 당시 연탄 전달식 기념촬영에서 허기복 연탄은행 전국협의회장이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고자 일부러 한 위원장의 콧등에 검댕을 묻힌 것.
각 가정에 연탄을 배달할 때에도 한 봉사자가 "위원장이 얼굴이 너무 하얗다. 누가 표시를 좀 내야 하는데"라고 말하자, 당 관계자가 한 위원장의 얼굴에 검댕을 묻혔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즐거워하면서도 "일부러 안 묻혀도 된다"고 만류했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민 의원은 한 위원장의 연탄봉사를 폄하하려고 '일하는 티'라는 둥 왜곡하고 조롱했다. 하다 하다 '연탄 정치쇼'까지 등장했다"며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조금이라도 찾아봤더라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 의원뿐만 아니라 한 위원장과 관계되면 좀처럼 냉정을 유지하지 못하는 운동권 인사들의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우상호 의원의 경우,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는 한 위원장의 발언에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욕설을 해 비난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우 의원은 과거 5·18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NHK룸살롱에서 송영길씨 등 운동권들끼리 모여 놀면서 여성 동료에게 입에 못 올릴 비속어로 욕설한 분"이라며 "그때 386이던 운동권 정치인 우상호가 지금은 686이 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받아쳤다.
과거 화려한 언변과 날카로운 비판을 자랑했던 운동권 인사들이 한 위원장에게만 유독 무리한 비난을 했다가 역풍을 맞는 이유로 '운동권 프레임 실패에 따른 초조함'이라는 분석이 있다.
국민의힘 수도권 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독재 정권의 후예' '친재벌'과 같은 프레임 안에서 운동권은 힘을 얻었는데, 한 위원장에게는 그런 프레임이 먹히지 않으니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는 것"이라며 "억지로 검사 독재라는 프레임에 가두려 하지만 잘 안되고 있다는 방증이며, 운동권 정치인들의 의식이나 콘텐츠가 얼마나 부실한지 그 민낯만 여실히 보여주는 꼴"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