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저성장 이어진다…반등보단 회복이 '관건'
입력 2024.02.09 06:00
수정 2024.02.09 07:08
과거 평균치 밑도는 성장률
고금리·인구구조 등 악재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와 빌라 등 주택 ⓒ뉴시스
올해 경기 반등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출 개선 기대에 힘입어 즉각적인 경기 반등에 주목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 둔화, 회복 수준에 초점을 맞춰 야한다는 조언이다.
9일 하나금융연구소의 '2024년 경제, 순환적 반등 VS 구조적 둔화'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반등 기대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성장잠재력 약화 속에 올해 성장률은 과거 평균인 2.9%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경제는 글로벌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부진과 교역 위축 등 영향으로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기대 속에 글로벌 제조업, 교역 회복, 반도체 업황 개선 등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의 경우 인공지능 수요가 늘고 단가가 개선되며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올해 경제 상황에서 여전히 구조적 불안요인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대외적 불안 요인으로 ▲팬데믹 상흔효과 ▲통화긴축 장기 영향 ▲글로벌 분절화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극심한 충격과 구조변화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성장 추세의 추가 둔화가 우려된다"며 "물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 통화긴축이 강화된 상황에서 금리인상 충격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부각된다"고 짚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된 가운데 팬데믹, 전쟁, G2 패권경쟁도 맞물리며 공급망 재편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수출 회복력 저하와 가계부채, 저출산·고령화 등 대내 구조적 불안 요인도 심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교역 탄력도 저하 및 국내 경쟁력 약화 속에 교역 환경 변화와 중국 구조 변화를 고려하면 국내 수출 회복력 저하가 심화될 수 있다"며 "팬데믹 이후 가계부채가 GDP 규모를 상회하는 가운데 과도한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장기성장 둔화, 금융시스템 안정성 저해도 우려된다"고 존했다.
아울러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동 투입 감소와 부양 부담 확대 등을 통한 잠재성장률이 둔화될 소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대내외 구조적인 불안요인들을 감안할 때 순환적인 경기 반등보다 중장기 성장 둔화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동시 불황 우려, 통화정책 전환 시점 관련 불확실성, 글로벌 주요 선거 결과 등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위험도 상존한다"며 "또 수출 개선과 수출 낙수효과 약화 등 부문별 회복 차별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경기 탄력성 저하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