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만 8조원 수출…'천궁2', UAE 이어 사우디 하늘 지킨다
입력 2024.02.07 03:00
수정 2024.02.07 08:10
지난해 11월 계약 체결
국산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인 '천궁-Ⅱ'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된다. 두 국가와 4조원대 수출계약을 맺은 만큼, 중동에서만 8조원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국방부는 6일 한국·사우디 국방부가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한국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체결한 천궁-Ⅱ(M-SAM2) 10개 포대 약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부터 UAE·사우디·카타르를 차례로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각)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개최된 세계방산전시회(WDS)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신 장관은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장관들은 한국 방위사업청과 사우디 국방부 사이에 진행된 '중장기적인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참관하기도 했다.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인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된 무기 체계로, LIG넥스원이 제작을 맡고 있다.
탄도미사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두루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18년부터 양산됐다.
천궁-Ⅱ의 수출은 2022년 1월 UAE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UAE와의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4조1000억원)로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