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배현진, 트라우마 빠질 수 있는데도 오히려 국민 걱정"
입력 2024.02.02 20:03
수정 2024.02.02 20:12
2일 오후 송파을 당협 희망콘서트 발언
"테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사회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배현진, 신속히
퇴원해 우리 있는 바로 이 자리에 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피습 8일만에 대외일정에 복귀한 배현진 의원의 '정치 테러'에 대응하는 의연한 자세를 치켜세우며, 국민의힘의 품격 있는 대응 자세를 국민들께서도 총선에서 평가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송파을 당원가족과 함께 하는 설날맞이 희망콘서트'에 참석해 "테러는 사회 전체에 공포를 가져오고 서로를 손가락질하면서 반목하게 해 사회를 갈갈이 찢어놓는 범죄"라며 "나도 우리 집앞에 칼을 놓고 불을 지르겠다고 한 사람이 구속된 적이 있어 사실 공포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정치 테러) 범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사회의 품격과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명사회에서 이러한 테러에 대응하는 정치인의 자세는 이재명의 방식이 있고 배현진의 방식이 있다. 어떤 방식이 우리나라의 동료시민 수준에 맞겠느냐"고 청중들에게 물었다.
이날 송파책박물관 '희망콘서트' 행사장을 가득 메운 400여 명의 청중들을 향해 한 위원장은 똑같이 '정치 테러' 피습을 당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대응 방식은 분명히 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명의 방식, 처리 과정에서 특혜에
손가락질할 대상 찾아내며 정치장사"
"우리는 '배현진의 방식' 품격 있는 정당
봄 기다리며 4월 10일 이후 다시 모이자"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처럼 처리 과정에서 특혜를 받거나 손가락질을 할 대상을 끊임없이 찾아내며 정치장사를 위해 음모론을 이어가는 방식이 있다"며 "(반면) 배현진의 방식이 있다.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쓸데없는 음모론으로 정치를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투명하게 치료 과정을 공개하고, 대단히 신속하게 퇴원하고 오늘 우리가 있는 바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인이 트라우마에 빠질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국민을 걱정했다. 배현진 의원의 이런 태도와 대응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곱씹을 때마다 회자될 것"이라며, 이 대목에서 본인도 감정에 복받친 듯 "여러분, 박수 한 번 더 주시겠느냐"고 권했다. 이에 장내를 메운 청중들은 힘차게 박수를 보내며 "한동훈"과 "배현진"을 연호했다.
이날 발언을 마무리하며 한 위원장은 배 의원의 의연한 '정치 테러' 대응이 헛되지 않게끔 반드시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평가받겠다는 다짐을 하는 모습이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국민들께 발송할 연하장 사진을 찍으면서 배경으로 목련 그림을 택했다. 우리가 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목련은 3~4월에 꽃이 핀다. 이번 봄이 우리에게 특별히 중요하다는 것은 여러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나아가 "우리는 배현진 의원이 보여준 그런 품격 있는 정치를 하는 정당"이라며 "좋은 봄 기분좋게 맞이해서 승리해서 바로 이 자리에 4월 10일 이후에 다시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