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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PD, ‘홍석천의 보석함’으로 발굴하는 ‘반짝이는’ 매력들 [선 넘는 PD들(77)]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02.02 08:33
수정 2024.02.03 09:18

믿고 보는 ‘홍석천의 픽(PICK)’

김재중→정건주 등 화려한 보석들의 토크

<편집자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확대되고,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TV 플랫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창작자들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즐겁지만, 또 다른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PD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 중인 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은 방송인 홍석천이 남자 게스트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텐츠다. 여러 방송에서는 물론, SNS 팔로우를 통해 장난스럽게 ‘사심’을 드러내곤 했던 홍석천의 캐릭터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믿고 보는 ‘홍석천의 픽(PICK)’을 토크 콘텐츠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배우 공명, 유태오, 가수 김재중부터 배우 김도훈, 이준영, 정건주 등 신인들까지. 다양한 ‘보석’들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넷플릭스 ‘솔로지옥’, 티빙 ‘더 디저트’ 등 TV, 또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시청자들을 만나던 김나현 PD의 첫 유튜브 콘텐츠다. 홍석천의 캐릭터, 특히 그의 ‘참 각막’이 유튜브와 만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도전했다.


“티빙 ‘더 디저트’를 끝내고 기획을 하던 중 홍석천 씨의 인스타그램을 ‘보석함’이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됐다. ‘홍석천이 픽한 미남만 나오는 토크쇼’가 나온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채널이나 OTT 말고 유튜브라는 플랫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는데 ‘홍석천의 보석함’이 딱 유튜브에서 하기 좋은 포맷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유튜브는 처음이었기에 유튜브 필드에서 유명한 김우경 작가님을 만났고, 작가님과 함께 바로 홍석천 씨를 찾아가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당연히 기준은 ‘잘생긴 외모’다. 잘생긴 남자 스타, 또는 예비 스타를 가려내는 눈이 탁월하다는 홍석천의 강점을 콘텐츠화한 만큼, 이 콘셉트를 살리는 것이 중요했다. 제작진은 물론, 홍석천도 함께 소통하며 새 보석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과정에서 배우 정건주 등 신인 배우들의 매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홍석천의 보석함’의 또 다른 재미이자 장점이다.


“누가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꽃미남 보석을 섭외하기도 하지만 커뮤니티나 SNS를 열심히 탐방하고 신인들 미팅도 하면서 숨겨진 원석들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업로드되는 영상에 보석 추천 댓글이 많이 달리는데 그런 댓글들도 많이 참고하고 있다.”


게스트, 프로그램에 진심인 홍석천이 게스트들의 매력을 더욱 부각하기도 한다. 그들을 진심으로 반기고, 또 진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이 주인공이 되곤 하는 것이다. 홍석천처럼, 시청자들도 어느새 그들에게 애정을 가지게 될 때도 있다.


“홍석천의 미남 사랑은 연기가 아니라 순도 100% 진심이다. 그리고 그 진심이 대화에 녹아들기 때문에 보는 분들도 함께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많은 보석들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홍석천의 진심이 보석함 MC로서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청자들 또한 이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그들 또한 ‘홍석천의 보석함’을 통해 스타의 몰랐던 이면을 확인하거나, 또는 몰랐던 신예들을 만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특히 그간 TV, OTT 플랫폼에서 시청자들을 만났던 김 PD에게 유튜브 플랫폼의 댓글 문화는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다.


“유튜브 웹예능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가 댓글로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배우 정건주가 출연한 회차에서 ‘몰랐던 배우를 보석함을 통해 알게 됐다’ ‘이렇게 잘생긴 배우를 알게 돼 좋다’ 등의 댓글이 많았다. 그 회차가 유독 조회수도 잘 나왔다. 처음 정건주 님을 섭외할 때 ‘이 배우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돼’라는 마음이었는데, 댓글을 읽으며 저희의 의도가 통한 것 같아 좋았다.”


유튜브 플랫폼의 또 다른 장점은 ‘자유로움’이었다. 정제된 화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의 재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김 PD에게는 또 다른 재미였던 것이다. 가끔은 화면이 흔들리고, 오디오가 겹칠 때도 있지만 이것을 그대로 담아보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색깔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섭외와 촬영 편집 등 큰 틀에서의 제작 과정은 비슷하지만, 여러가지 제약에서 벗어나 ‘재미’가 최우선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작가님이 초반에 ‘피디님 유튜브는 힘 빼고 재미있게 하면 돼요’라는 말을 많이 해줬는데, 카메라 앵글이 조금 어수선해도, 게스트 오디오에 스태프 웃음소리가 섞여도 그게 다 ‘재미’가 되는 생동감 넘치는 유튜브 세상을 즐겁게 경험하는 중이다.”


오는 2월 6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은 종영된다. 2주 간의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또 다른 보석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 PD는 시즌2의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시즌2에서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MZ게이’ 김똘똘 씨가 보조 보석감정사로 함께 활약해 주실 예정이다. 그리고 배우나 아이돌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보석들이 출연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깜짝 놀랄만한 보석들이 대기 중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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