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조국과 관련 없다고? 김어준과 몰려다니면서…"
입력 2024.01.31 10:10
수정 2024.01.31 10:12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른바 '조국 탄원서'를 내며 조 전 장관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차 전 감독을 향해 "김어준과 몰려다니면서 조국이랑 관련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씨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 전 감독이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아나운서 배성재 씨 등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사진은 배 씨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이 사진은 차 전 감독 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배 씨는 "차 감독님 주최 고기 파티. 특별한 손님들"이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이 사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표지에 실린 미국 타임지를 액자에 만들어 놓은 모습도 담겼다.
정 씨는 "문 전 대통령이 교주인 건지, 김어준이 교주인 건지, 왜 문 전 대통령 사진을 액자에 넣어서 간직하는 건지"라며 "김어준이랑 저러고 몰려다니면서 조 전 장관과 관련 없다는 차범근은 무엇이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정 씨는 "학교 다 같이 빠질 땐 언제고, 나 중졸 될 때 가만히 있던 운동선수들이 도대체가 어딜 껴드는 것이냐"며 "차범근 아저씨가 의대 나왔냐. 아는 일에도 안 끼어드는 양반이"라고 차 전 감독을 비꼰 바 있다.
체육계에서 승마 선수로 활동한 자신이 입시 비리 의혹에 휩싸였을 때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던 차 전 감독이 자녀의 의대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받는 조 전 장관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내자 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지난 22일 재판부에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이 중에는 차 전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그 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들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