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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갑·병·정 김현준 방문규 이수정 국힘 예비후보, 8조원 규모 '교통 공약' 발표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4.01.30 15:53
수정 2024.01.30 15:53

김현준 '수원~강남 고속도로' 지하 연결 신설…1조3000억원 추산

방문규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2조1000~4조원 예상

이수정 '서울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3조원 예상, 430만 이용

(왼쪽부터) 제22대 총선 수원 갑·병·정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현준 방문규 이수정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30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공약을 발표했다. ⓒ

22대 총선 경기도 수원 갑·병·정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현준 방문규 이수정 예비후보가 30일 경기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8조원 규모의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세 예비후보는 향후 공동으로 공약 발표회를 가질 예정으로, 이날 첫 번째 합동 발표회는 교통 인프라 개선 관련 공약을 했다.


김현준 예비후보(수원갑)는 '수원~강남 고속도로'를 지하로 연결하는 고속도로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예비후보는 "고속도로가 신설되면 동수원사거리에서 강남까지 거리는 25km에서 22km로 약 3km 단축되며, 소요시간은 30분에서 13분으로 50% 이상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수원지역(조원IC)에서 강남까지는 17km로 약 10분 내에 서울접근이 가능해져, 강남까지 10분시대가 도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약 1조 3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민간투자방식으로 기획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지난 16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수원~강남 고속도로 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석도감 있는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예비후보(수원병)는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를 공약했다.


방 예비후보는 "수원시 외연이 확장되면서 이제는 경부선 철도가 도시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도심 균형발전과 도시재생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방 예비후보가 낸 계획은 경부선이 성균관대역을 통과하기 전 철도를 지하로 진입시켜 화서역과 지하에서 접속한 후, 수원역을 지나 지상으로 나오게 하는 구상이다. 그렇게 될 경우 약 8.7km의 구간의 도시공간 단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방 예비후보는 "철도 상부공간을 대규모의 공원, 광장 등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수원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업비는 약 2조1000억원에서 4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근거는 경부선 지하화 서울역~당정역 구간 32km공사비 14조원을 참고해 산출했다.


방 예비후보는 끝으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일제강점기 이후 고착화된 수원의 동서 간 단절을 극복하고 낙후된 원도심 내 민간투자를 촉진시켜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원의 백년'을 설계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수정 예비후보(수원정)는 서울지하철 3호선의 수원 연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갈수록 심화되는 경기와 서울을 잇는 용서고속도로의 정체 심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여기에 "성남고등지구(5만명), 용인 신봉지구(1만명), 화성진안지구(17만명) 등 경기 남부권 약 23만명의 공동주택개발이 추가로 이뤄지면 출퇴근길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정부는 GTX 사업구상을 발표했다. 수원역에 GTX-C 노선이 수원역을 경유하나, GTX 왕복비용이 1만원 가량 추산되는 상황에서 집 앞에서 편히 탈 수 있는 노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 적기다. 성남 용인 화성시가 지하철 3호선의 연장을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세 곳 43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경기남부권 지하철 노선을 놓게 된다면, 베드타운으로 전락된 모든 지역을 서울 못지 않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3호선 연장은 수원에서 서울 수서까지 약 35km 구간이다. 사업비는 3조원을 추산했는데, 동탄~인덕원선 사업비 3조9000억원(17개역, 35km)을 참고했다. 이 예비후보는 동탄~인덕원선보다 역을 줄이면 3조원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3호선 연장시 시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은 물론, 자차 차량 감소로 인한 대기 유해물질 저감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후보는 합동 기자회견에서 세 후보가 힘을 모아 각 공약이 국책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날 회견에서 수도권 집중 투자 관련 재원 확보 가능성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에 방문규 후보는 "사업성이 높은 수도권 지역 인프라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다. 민간 재원을 투자해서 이런 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투자한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된다"고 답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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