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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 광주 이어 전북서도 창당대회 성료…이낙연 "야당 확장·재건"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1.27 19:46 수정 2024.01.27 20:44

기득권 유지 주장 정치인 향해선 "도둑심보"

"이재명 '다당제의 꿈', 꾸며서 하는 말인가"

올해 대한민국, 기득권과의 '한판 싸움' 예고

새로운미래 관계자들이 27일 전북 전주시 롯데시네마 전주평화점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정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신원식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 사진=새로운미래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사당화 등을 비판하며 탈당한 인사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새로운미래'가 광주광역시당에 이어 전북도당 창당대회도 성황리에 마쳤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27일 전북 전주시 롯데시네마 전주평화점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어떤 분은 제게 '민주당의 분열'을 말하지만, 저는 분열이 아닌 (야당) 재건이자 확장이라고 답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미 마음으로부터 민주당을 떠난 분들, 그분들을 붙잡아 투표장에 가는 그 일을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못하는 일을 내가 해서 그분들을 모셔온다면 야권이 재건되고 커지는 것이지 쪼개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거대양당 체제와 기득권 유지를 주장하는 정치인을 향해선 '도둑 심보'라고 싸잡아 일갈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자기들 싫다는 사람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만들어서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그것이 도둑 심보가 아니면 무엇이 도둑 심보냐"며 꾸짖었다.


거대양당 체제가 아닌 다당제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거대양당 체제에 지친) 그분들께 선택의 여지를 만들어 드려 그들의 뜻도 국정에 반영하는 그게 민주주의"라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항상 다당제를 지지했고 소수정당이 국회로 들어오면 협력상대로 인정하는 그게 바로 민주당의 전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후보 당시 '다당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을 인용해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실제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22년 3월 4일 강원 홍천·춘천, 경기 남양주, 서울 중랑·광진·강동구 유세에서 "제3·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구조를 만들려는 건 선거에서 도움받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이재명이 평생 가진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이 이 대표의 발언을 인용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선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이 나왔고, 이 위원장도 "이 대표의 꿈이라는 말은 '꾸며서 하는 말'을 꿈이라고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새로운미래의 행보를 기득권과의 '한 판 싸움'으로 규정한 뒤 동참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 길이 편한 길은 아니지만, 편한 길만 가면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며 "올해 우리는 어쩌면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 판 큰 싸움을 해야한다. 올해 대한민국은 '정치가 이대로 좋다'는 사람들과 '정치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사람들 간의 한 판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 정치를 뜯어고쳐 바람구멍이라도 내야 우리가 걱정하는 그(암울한) 미래가 아니라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역사를 위해 정치가 이대로 좋다는 그 사람들과 한 판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북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오는 28일에는 경기도당, 29일에는 충북도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잃어버리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만 붙여 놓은 사진관이 됐다"고 일갈했다.


새로운미래 전북도당위원장은 민주당을 최근 탈당한 신원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선출됐다. 신 전 부지사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후보로 전북 전주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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