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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투심 깨워라” 증권가, 휴면고객 확보에 ‘사활’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4.01.26 07:00 수정 2024.01.26 07:00

수수료 무료·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 봇물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식시장 활성화 전망

“투자 서비스·전략 발굴로 유입 확대해야”

ⓒ픽사베이

증권사들이 휴면 주식계좌를 보유한 고객의 ‘투심 부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거 투자 경험으로 재진입 가능성이 높은 휴면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매매거래 및 입출금·입출고 등이 6개월 이상 발생하지 않은 휴면계좌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휴면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해법을 선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가장 많이 구사한 전략은 국내외 주식 수수료 무료 제공 및 할인이다. 해외 주식의 경우 미국 증시를 필두로 한 해외 증시 호황에 서학 개미가 늘어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삼성증권은 해외선물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10만 달러 해외선물 온라인 거래 수수료 쿠폰’을 지급했다. 해당 쿠폰은 오는 3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일반 선물·미니선물·마이크로 선물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휴면고객이 다시 주식거래를 시작하면 3년간 국내주식 온라인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참여 고객은 유관기간 제비용(국내주식 0.0036%)만 부담하면 된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하이투자증권 등이 휴면고객을 되찾고자 국내외 수수료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높아진 금리에 투자를 망설이는 고객을 위해 신용대출 금리 할인을 내걸은 증권사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달 29일까지 ‘신용대출 금리할인’ 행사를 실시, 이벤트 기간 내 신용 또는 대출 약정을 체결한 날부터 90일간 연 4.8% 금리를 제공하며 신용융자와 담보대출(국내외주식·채권·펀드)가 적용 대상 상품이다.


증권사들이 휴면고객의 투자 재참여를 유도하는 이유는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심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고금리 현상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휴면계좌가 최근 5년 기준 역대 규모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돼 이 규모를 해소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단순하게 이벤트만 진항해는 것이 아닌 투자자들이 원하는 투자 서비스나 전략을 제시해야 휴면고객 재유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 경험이 없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투자를 시도했던 휴면고객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쉬울 수도 있다”며 “글로벌 증시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가 늘어난 점과 올해 증시 전망을 고려해 증권사가 다양한 이벤트 및 투자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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