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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아는데” 인니 신태용 감독, 일본 앞에서 기적 연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1.24 08:39 수정 2024.01.24 08:40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 뉴시스

인도네시아 신태용(54) 감독이 일본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피파랭킹 146위)는 2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일본(피피랭킹 17위)과 충돌한다.


인도네시아는 승점3(1승1패/득실-1)으로 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승점3(1승1패)을 기록 중인데 득실(+1)에서 앞서 2위에 자리했다. 조 1위는 인도네시아, 일본을 연파한 이라크(승점6).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와 3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인도네시아가 일본을 꺾는 기적을 연출한다면,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고, 한국이 E조 1위에 오르면 16강 맞대결도 가능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있는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쉬운 상대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최다우승국 일본이 힘과 높이 앞세운 이라크에 완패하고, 한국이 요르단 자책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2-2 무승부 결과를 받는 등 연일 예상 밖 결과가 나오고 있다. 분명 확률은 낮지만, 인도네시아가 일본에 패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려운 이유다.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뉴시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 일본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16강 상대를 놓고 전망하는 보도를 많이 접했다. 확실한 것은 하나다. 우리는 인도네시아전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도 "결코 쉬운 경기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전과 이라크전을 겪으면서 아시아에서의 대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팀“이라고 경계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한 번도 토너먼트에 진출한 적이 없는 인도네시아가 ‘대어’를 낚는다면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 큰 사건으로 남을 수 있다.


신태용 감독도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을 상대로 전력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결코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라크처럼 피지컬이 좋은 팀은 아니다. 그런 방법으로 일본을 상대할 수 없다. 선수-감독 시절 일본 축구를 워낙 많이 겪어봤다. 다른 옵션으로 일본을 공략해보겠다”고 말했다.


전력은 분명 한 쪽으로 많이 기울었지만, 총력전의 각오만큼은 팽팽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16강 조기 확정, 16강 한일전 가능성 변동 등 여러 시나리오를 낳을 수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은 한국 축구팬들의 이목까지 끌어당기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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