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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증권사 PF ABCP 매입, 내년 2월까지 연장”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01.23 11:58
수정 2024.01.23 12:40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리스크 관리에 최선

“시장 완충 장치 역할 수행”…내부 통제도 강화

주식투자 인센티브 적극 건의…공모펀드 활성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등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발판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며 재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 운영을 내년 2월까지 다시 연장할 계획이다.


서유석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인 만큼 부동산 PF ABCP 매입 프로그램 운영 시한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올해 금리 상승 사이클이 종료되더라도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된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서 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 등으로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ABCP 매입 프로그램을 오는 2025년 2월 말까지 연장 운영해 시장 완충장치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말 중소형 증권사들의 PF ABCP 관련 유동성 경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협회를 주축으로 출자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증권금융과 산업은행이 선순위,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중순위, 매입을 신청하는 중소형사가 후순위로 참여해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출범했고 지난해 5월까지였던 운영 시한은 몇 차례 연장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금투사 건전성 이슈 등 시장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안 마련을 지속하는 한편 회원사들의 내부통제 강화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PF사업장별 손실 파악과 부실채권 매각, 자금조달 등 정부의 PF 현황 파악 및 대응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주가연계증권(ELS) 등 시장의 다른 약한 고리에 대해서도 회원사, 당국과 함께 면밀히 검토하고 대처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 연금 시장의 변화도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산 배분형 ‘디딤펀드’를 하반기 출시 목표로 추진하고 디폴트옵션과의 연계 등도 검토하는 한편 오는 11월 시행 예정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면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시장과 산업의 신뢰를 저해하는 사건이 많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표준내부통제 기준을 정비하고 금투업계 ‘책무구조도 표준 예시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 Best-Practice 전파 및 준법감시인 교육 강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우리 업계는 투자자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존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상장기업의 배당 성향 제고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책을 유도하는 한편 공모 주식형펀드를 포함한 장기 직·간접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또한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정체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및 활성화 추진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수 연동요건이 없는 기존 공모펀드의 상장거래를 추진하고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 확대, 기간 환급형 펀드 도입, 공모 수익 차등형 펀드 및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사모펀드는 자본시장 혁신의 주체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고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재간접펀드 등 투자자의 투자 기회를 넓히고 사모운용사 대상 교육 강화 등 컴플라이언스 역량 제고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채권 투자에 대한 장기투자 지원책을 검토해 비우량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하이일드펀드’ 세제혜택 연장 및 확대도 건의할 예정이다.


또 금융투자산업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진출도 과제로 꼽았다. 서 회장은 “증권사의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지원하고 외화기반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업무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국내 IB는 글로벌 IB와 경쟁하고 중소형 증권사는 중기특화증권사 제도 확대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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