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방위 중요축"…예비군 280만명 '성과 있는 훈련' 추진
입력 2024.01.18 03:00
수정 2024.01.18 03:00
정전체제에 대한 이해 및
인권 실태 등 북한 실상
포함한 안보교육 실시키로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북한이 공습 상황을 가정한 민방위 훈련을 6년 만에 재개하는 등 각종 훈련 내실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국가방위의 중요 축을 맡은 예비군과 관련해서도 '성과 있는 훈련'을 예고했다.
국방부는 17일 예비군 28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예비군 훈련을 오는 3월 4일부터 전국 예비군훈련장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실전적 훈련을 통해 예비군들이 전·평시 작전수행 능력을 갖추게 하겠다"며 "국가방위를 위한 이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성과 있는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원훈련은 지정된 1∼4년차 예비군을 대상으로 현역 부대 및 동원훈련장에서 2박 3일간 실시된다.
1∼4년차 예비군 중 동원 미지정자와 5∼6년차 예비군은 출퇴근식 기본훈련을 받는다. 기본훈련에는 핵·화생방 위협 대응 능력과 관련한 과제를 반영키로 했다.
특히 올해 예비군 대상 안보교육은 정전체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권 실태 등 북한 실상을 반영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전력 강화를 강조해 온 군 당국의 확고한 대적관 확립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시기 시행된 원격교육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감안해, 정식 예비군 훈련에도 원격교육이 최초 도입된다. 대상은 6년차 예비군이며 후반기 작계훈련과 연계돼 진행된다.
원격교육 대상 과목은 △후방지역 적 위협 △지역방위작전 수행절차 △핵 및 화생방 방호 △응급처치 등 5개 과목이다. 작계훈련 중 지역방위작전에 필요한 과목들로 구성됐다.
원격교육은 과목별 30분씩, 4개 과목 총 2시간에 걸쳐 실시된다. 수강 진도율과 수강 이후 평가점수가 일정 기준을 넘어야 교육 이수가 인정된다. 대상자는 개인 휴대전화 및 컴퓨터를 활용해 5∼6월 중 원격 수강 가능하다.
원격교육을 이수한 예비군은 후반기 작계훈련 총 6시간 중 2시간을 차감해 4시간 동안 소집 훈련을 받는다. 원격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예비군은 6시간 동안 소집돼 작계훈련을 받는다.
동원사단 등 동원병력 위주로 편성된 부대 전투력 향상을 위해 도입한 비상근예비군 제도도 확대 시행된다.
비상근예비군 제도는 병사에서 중령에 이르는 '전시 예비역 주요 직위자'를 평시 연 180일까지 소집·훈련시켜 전투준비태세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14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201명 늘어난 4656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 환경 개선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예비군훈련장 과학화 사업에 따라 △가상현실 영상모의 사격 △시가지 전투 훈련 등을 실시할 수 있는 훈련장 5개소를 올해 추가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40개 예비군 훈련장 가운데 지난해까지 23곳이 과학화 사업을 마친 상태다.
동원훈련장 내 침상형 숙영시설은 침대형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생활관 6개소, 식당 3개소, 강당 5개소의 훈련지원 시설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가방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예비군이 담당하는 본래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훈련을 실시하고, 예비군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