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최운열·최성 등 민주당 탈당 행렬…'이낙연 신당' 간다
입력 2024.01.15 14:52
수정 2024.01.15 14:58
15일 국회 기자회견 열고 '새로운미래' 합류
장덕천 전 부천시장·이근규 전 제천시장 합류
"공정한 신당에서 국민적 심판 직접 받겠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이후 '이낙연 신당'으로 향하는 이탈 조짐이 대거 감지되고 있다.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과 민주당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배제된 전직 지방자치단체장들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를 선언했다.
신경민 전 의원은 탈당의 변에서 "현실정치와 정당에 상식과 합리가 흐르게 하려면 다당제의 실현 이외에는 방도가 없다"며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신 전 의원은 "민주당이 그동안 제대로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받았다면 미래의 희망이자 버팀목이 됐을 것이고 총선은 이미 압승을 점치고 있었을 것"이라며 "오늘 결정이 개인적으로 힘들지만 바른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함께 탈당을 선언한 최운열 전 의원은 "진보라고 위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떠나 합리적 진보세력으로서 개혁적 보수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편에서 해법을 찾고자 그동안 사랑하고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러한 정치세력의 등장 필요성에는 동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인가 회의적 시각으로 보는 국민이 많이 계심을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이러한 정치세력의 등장을 국민은 갈구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최성 전 고양시장은 "이재명의 민주당에 이르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말로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다"며 "실제로는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걸었다"고 했다. 최 전 시장은 "다행히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당인 '새로운미래'가 출범하고 있어, 진정으로 민주적이고 공정한 신당에서 국민적 심판을 직접 받고자 한다"고 했다.
장덕천 전 부천시장은 "민주당 의석이 적어서 정치가 이렇게 된 것이 아니다"며 "지금과 같다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다시 이긴다고 해도 달라질 수 없다. 그래서 신당은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 원하는 당을 선택할 기회를 높이고 그를 통해 정치를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전 시장은 "유력한 새 정당이 출현하는 것만으로 정치의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친명의 옷을 입으면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도 무조건 적격, 강력한 후보여도 비명이면 부적격으로 판정하는 이 황당한 일들이 국민 눈에는 어떻게 보이겠느냐"며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라는 양당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오직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새로운미래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