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아직 핫한 연프→셀럽 대상 서바이벌…달라진 트렌드 속, 확대되는 비연예인 활약 [D: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01.06 08:59 수정 2024.01.06 16:16

연애 예능 ‘솔로지옥3’· ‘환승연애3’ 귀환부터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더 인플루언서’까지. 비연예인 활약 담는 예능들

유튜버, 스포츠 스타, 또는 일반인들까지. 예능 속 비연예인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자연스러움’을 넘어, ‘리얼’을 추구하는 흐름이 심화되면서, 비연예인들이 예능 트렌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해 연말,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웹툰 작가 기안84가 비연예인 최초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에서는 특유의 털털함을 바탕으로 기존에 본 적 없는 그림을 만들어내며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끌었었다. 현지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은 물론, “삶과 죽음은 하나”라며 인도 갠지스강의 물을 손에 담아 마시는 과감한 모습으로 이 시리즈의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MBC 영상 캡처

이날 연예대상에서는 ‘피의 게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에 출연한 특수부대 UDT 출신 유튜버 덱스와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신인상을 수상했었다.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장수 예능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SBS에서는 시상자로 ‘나는 솔로’ 10기 출연자 정석, ‘슬릭백 챌린지’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틱톡커 이효철을 시상자로 초대해 이목을 끄는 등 예능가의 달라진 풍경을 실감케 했었다.


지난달 공개를 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3’,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3’의 출연자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여러 연애 예능이 쏟아지며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즌1 당시 폭발적인 관심으로 연애 에능 신드롬을 이끈 ‘솔로지옥’, ‘환승연애’ 시리즈가 다시 돌아오자, 시청자들이 다시금 관심을 보내고 있다. ‘솔로지옥3’에서는 농구선수 이관희와 출연자들의 관계성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등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아예 인플루언서가 주인공인 생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더 인플루언서’의 제작이 확정됐다. 넷플릭스는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톱 인플루언서부터 독보적인 매력으로 탄탄한 팬덤을 가진 인플루언서, 남다른 콘셉트로 시선을 사로잡는 신선한 인플루언서까지. 연예인은 아니지만 유명세를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출연을 예고했다. 빠니보틀, 대도서관, 차홍 등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MBC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대생들이 각 대학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국내 최초 체대 서바이벌 예능이 방송된다. 체대생들을 비롯해 장은실, 이대훈, 윤성빈 등 스포츠 스타와 덱스의 코치진 합류도 예정됐다.


일반인 연애 예능을 비롯해 인플루언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 예능까지. 비연예인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지고, 또 커지고 있다. 다수의 예능 PD들은 “앞으로의 예능은 점점 날 것으로 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이들의 영향력 또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처럼 이들의 매력을 활용해 프로그램의 개성을 배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유튜브, 또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탄생한 새 스타를 기존 문법 그대로 다루며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 예능 PD는 “꾸며낸 상황이 아닌, 자연스럽게 포착되는 재미는 따라가기가 힘든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진정성 또한 남다르기 때문에 점점 더 ‘날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것 같다”고 최근 흐름의 이유를 분석하면서 “때문에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활약하며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는 비연예인들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인데, TV 예능의 문법과는 어울리지 않는 경우들도 있다. 프로그램의 색깔에 맞는 섭외가 중요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