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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선업 호황에”…HD현대중공업, ‘역대급’ 성과급 251%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3.12.27 13:55 수정 2023.12.27 15:51

적자에도 성과급 지급한 HD현대중,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과급↑

삼성중공업, 전년 대비 TAI 규모 증가…상·하반기 총 100%

한화오션, 노조와 합의한 연 매출 목표 달성 따라 성과급 지급 전망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신형 호위함 8번함 춘천함 ⓒHD현대중공업

조선업계 ‘슈퍼사이클(초호황)’ 덕에 조선사들이 HD현대중공업을 필두로 올해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연말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251%로 책정했다. 성과급은 오는 29일 지급된다.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다른 조선부문 계열사들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의 불황 이후 역대 최고치로, 흑자전환 달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본 HD현대중공업은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332억원이다.


본격적으로 슈퍼사이클에 접어들던 시기인 2020년을 기점으로 HD현대중공업의 성과급 규모는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0~2022년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해 매출과 재해성 등을 고려해 2020년 131%, 2021년 118%, 2022년 170% 등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조선업 호황에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면서, 조선업계의 성과급 규모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중공업도 8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한화오션은 지난해 1조 6136억원 적자에서 올해 영업손실 1083억원으로 적자 폭을 1조원 이상 축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그룹 차원에서 지급되는 목표달성지원금(TAI) 50%를 지급 받을 예정이다. 삼성은 매년 상·하반기 사업부별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월 기본급의 최대 100%의 성과급 TAI를 지급하고 있다. 연 1회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 함께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이후 8년 만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TAI를 지급 받기 시작했으며, TAI 규모도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상·하반기 총 75%의 TAI가 책정됐지만 올해는 상반기 50%, 하반기 50% 총 100%의 TAI가 지급됐다.


지난해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성과급을 받지 못했었던 한화오션은 이번 매출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급 지급이 확정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노조와 지난 5월 ‘조건부 성과급’을 지급에 대해 합의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일정 매출을 달성할 시, 내년 2월 기준 임금의 300%에 해당하는 성과급(현금 150%·주식 150%)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대외비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말 결산이 끝나지 않아 현시점에서 매출 목표 달성 여부를 알 수 없지만, 달성할 경우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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