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년 1월 신년 기자회견 검토…'김건희 특검법' 정면돌파하나
입력 2023.12.27 00:30
수정 2023.12.27 00:41
내달 중순 개최 유력…취임 100일 회견 후 처음
국정 운영 방향·쌍특검 등 대해 직접 설명할 듯
朴 메시지 담당 최진웅, 국정메시지비서관 발탁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1월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아직 개최 여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신년 기자회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상태"라며 "개최 시기와 장소·형식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1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새해 첫날에는 윤 대통령의 신년사가 발표되는 만큼, 신년 기자회견 시점은 1월 중순쯤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예고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직전이 유력해 보인다.
신년 기자회견이 개최될 경우 윤 대통령은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방향과 쌍특검법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쌍특검법의 경우 총선을 앞두고 야당 공세에 마냥 끌려다니기보단 '반헌법·반민주성'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을 맞아 정식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같은 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중단 등 사건을 겪으며 공식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은 올해에는 신년사로 기자회견을 대신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했던 최진웅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신임 국정메시지비서관으로 발탁했다. 김동조 현 국정메시지비서관은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되는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작가 출신인 최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을 도와 2007년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에서 메시지를 맡았다. 박근혜 정부에선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다 2016년 7월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승진한 뒤 박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까지 메시지를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