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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년 초 H지수 ELS 손실 대응 TF 설치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3.12.22 11:44 수정 2023.12.22 11:45

불완전판매 확인 시 관련 법규 따라 신속 조치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내년 초 홍콩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 현실화 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조정과 판매사에 대한 검사·조치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H지수 ELS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개최된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지수 급락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H지수 기반 파생결합증권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투자자 손실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당국에 따르면 H지수 기반 ELS는 주로 은행권 신탁(ELT) 또는 발행 증권사 직접판매(ELS)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 등에게 판매됐다. 11월 말 기준 은행권의 판매잔액은 전체 19조3000억원 중 82.1%인 15조9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되는 상품은 주로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ELS로서 최근 H지수 추이를 감안할 때 해당 발행물들의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초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간 당국은 H지수가 급락한 2022년 4분기부터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비해 H지수 기반 ELS 판매사들에게 고객 대응체계 등을 마련할 것을 지도해 왔다.


금감원은 올해 11월 말부터 12개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ELS 판매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프로세스 등을 중점 점검 중이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H지수 기반 ELS와 관련해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사무처장은 “금융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사의 위규 소지를 엄정히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구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구제절차 마련에 힘써 달라”고 주문하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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