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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GDP 4만달러 시대 열리나…서울시 1인당 지역내총생산 4만달러 돌파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3.12.21 10:55
수정 2023.12.21 11:05

서울 지역내총생산 472조400억원…시민 1인당 4968만원

코로나 전보다 금융보험(23.2%), 정보통신(8.3%) 성장세

숙박음식(-24.2%), 문화·기타(-10.4%), 건설업(-9.4%) 침체

성동구(10.9%), 영등포구(7.2%), 강서구(6.4%) 성장률 높아

2021년도 자치구별 지역내총생산 규모ⓒ서울시 제공

2021년 한 해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이 472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달러로 환산했을 때 1인당 GRDP가 4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서울시가 울산광역시 다음으로 1인당 지역총생산(GDP)이 높은 지역인 것을 감안하면, 전 국민의 1인당 GDP 4만 달러 시대도 곧 도래할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21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특별시 GRDP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서울의 GRDP는 472조400억원으로 전국의 22.7%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4%로 전년도 성장률(0.9%)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국 경제성장률(4.3%)보다는 0.9%포인트 낮았다.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968만원으로 전년보다 346만원 증가했다.


이를 기준환율(1달러=1144.61원)로 평가한 1인당 GRDP는 4만3404 달러로 사상 처음 4만 달러를 넘어섰다. 전년보다는 4234달러 증가한 것이다. 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인당 국내총생산(3만5128달러)보다 8276달러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대비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24.7%), 금융 및 보험업(23.2%), 정보통신업(8.3%)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24.2%),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10.4%), 건설업(-9.4%) 등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 규모는 서비스업이 92.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3.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77조92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구(61조3427억원), 영등포구(44조2659억원), 서초구(38조3357억원) 순이었다. 가장 규모가 작은 구는 강북구(3조4630억원)였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성동구(10.9%), 영등포구(7.2%), 강서구(6.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장률이 가장 낮은 구는 동작구(-1.4%)였다. 성동구는 도매 및 소매업(29.0%), 운수 및 창고업(27.1%)의 성장률이 높았고, 영등포구는 정보통신업(13.4%), 금융 및 보험업(12.3%)의 영향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자치구별 1인당 GRDP 규모는 중구(4억8140만원), 종로구(2억3860만원), 강남구(1억553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며, 실제 소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권역별 GRDP 규모는 동남권(157조4580억원)이 서울의 33.4%를 차지했다. 이어 서남권(115조4940억원), 도심권(110조3570억원) 순이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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