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시작 나흘 만에 자퇴?…반수 성공해 자퇴한 대학 학생회장 '먹튀 논란'
입력 2023.12.21 09:13
수정 2023.12.21 09:14
숭실대 일본어학과 학생회장 임기 시작 나흘 만에 자퇴
"반수 성공해 학생회장 사퇴하고 자퇴" 사과문 게시
재학생들 불만 폭발…"무책임하고 이기적 행동"
ⓒ에브리타임
서울 소재 한 4년제 종합대학에서 학과 학생회장이 임기 시작 4일만에 타 대학에 합격했는 이유로 자퇴해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숭실대 일어일문학과 소속 A씨는 지난달 23일 이 학과 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94.94%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며 지난 14일부터 학생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임기 시작 4일 만인 지난 18일 학생회장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학교를 다니며 수능에 재도전해 이른바 '반수'에 성공했고 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자퇴한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학과 SNS에 "다른 학교로 진학하게 돼 학생회장을 사퇴했고 자퇴 신청도 했다"며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학생회장 선거를 결코 가볍게 여긴 것은 아니었지만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공석이 된 회장 자리는 부학생회장이 권한대행을 맡아주기로 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해당 사건은 숭실대학교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며 재학생들의 비판을 받았다. 재학생들은 "수능 성적이 좋으면 더 좋은 대학으로 진학하고 반수에 실패했으면 학생회장이라는 스펙을 쌓으려 한 게 아니냐", "무책임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A씨가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시점이 이미 수능에 응시한 일주일 뒤인 지난달 23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점은 이미 가채점이 끝났을 시기라 A씨는 본인의 수능 성적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