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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물가·임금 지켜봐야...끈질기게 금융 완화”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3.12.19 19:24
수정 2023.12.19 19:25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9일 도쿄 BOJ 본부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조기 해제 등 금융완화 정책 수정 관측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한 기자회견에서 “임금과 물가 선순환이 강해지고 있는지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 7일 참의원(상원)에서 “연말부터 내년에 걸쳐 한층 더 도전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한 자신의 발언을 시장 일각에서 금융완화 정책의 조기 해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한 데 대해 오해라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에다 총재의 당시 발언으로 지난달 중순 1달러당 152엔에 육박할 정도로 하락세를 보이던 엔화 가치는 지난 주말 141엔대로 올랐다. 그는 자신의 당시 발언이 일본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것으로 2년째에는 한층 마음을 다잡겠다는 생각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금융정책과 관련해서는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책 전환시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안내)와 관련해서도 “서프라이즈는 일반론으로 불가피하다”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도표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선 “아마도 미국만 그럴 것”이라면서도 “평소에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중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래서 여러분이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조건으로 평가되는 ‘물가 2%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상승’과 관련해선 “확실성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했다. 이에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42엔대에서 거래되던 엔화 가치는 143엔대로 하락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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